안녕하세요! 특파룡 기자 이도현입니다. 이번엔 제가 흥아해운 인천지사에 취재 인터뷰를 다녀왔는데요! 너무도 친절하고 세심하게 인터뷰에 응해주셨습니다! 과연 흥아해운 인천지사에서는 어떤 일들을 하고 있을까요? 지금부터 여러분께 얘기해드리겠습니다!
흥아해운 인천지사의 물류창고입니다~ 인천항만공사 건너편 도로에서 33번 혹은 36번 버스를 타시고 남항부두에서 내리시면 걸어서 5분밖에 걸리지 않는답니다!
들어올때부터 친절하게 맞아주신 차승민 과장님! 지금부터 흥아해운 인터뷰 전격 시작하겠습니다!
Q. 어떤 계기로 해운업에 종사하게 되셨습니까?
A. 저는 원래 배를 탔었어요. 의무 승선기간 3년을 보내고 일등항해사까지 했었죠. 일등항해사를 마치고 육지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남동공단 쪽에서 칩 반도체 회사 영업일을 했었어요. 일이 그닥 나쁘지는 않았지만, 회의감이 많이 들었었죠. 내가 더 많이 알고 있고 여태까지 일 해온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해운회사를 물색하던 중 지금 있는 흥아해운에 면접을 보게 되었고 붙어서 지금 6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일하고 있습니다.
Q. 흥아해운 인천지부에서는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까?
A. 저희는 정확히 말씀드리면 흥아해운의 인천지사 역할만을 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지분은 100% 흥아해운 지분이지만, 흥아해운 본사에서 내려오는 지사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물류 자회사로서 포워딩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포워딩 업무는 흥아해운의 물류자회사로서 영업에서부터 입출항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Ship agent 즉 흥아해운의 선사 대리점 업무만을 수행하다가, 물류 포워딩쪽 업무가 추가된 것이죠. 이전보다 업무가 훨씬 많아졌습니다.
Q. 업무중 가장 까다롭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A. 사람이죠. 사람 다루고 만나는 일이 가장 힘들고 까다로운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다른 품성을 가지고 있고 각각의 사람에 따라 거기에 맞춰서 커뮤니케이션 해야하는 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요즘은 화주들에게 일을 따려고 하면 그게 걸맞은 부대비용, 공급망 관리에 대한 요구들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협상을 하는 것도 힘든 부분 중 하나입니다.
Q. 어떤 항로를 관리하고 계신가요?
A. 유럽쪽 항로는 없고 동남아시아 쪽과 일본, 중국등의 7개의 항로를 운영중에 있습니다. 중국, 동남아, 일본의 순서로 약 40대 40대 20의 비율을 이루고 있습니다.
Q. 선대의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A. 사선으로는 컨테이너 15척, Chemical 13척이 있으며, 현재 컨테이너 10척을 기간용선하고 있습니다. Bulk 사업은 아직 운영하고 있지 않으며 현재 추진준비중입니다. 가장 큰 사이즈는 1750TEU정도 되고 평균 약 1200TEU정도 됩니다. 용선하고 있는 배중에는 3000TEU급도 있습니다. 일본 항로가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비교적 작은 사이즈를 운항하고 있으며 동남아와 중국을 운항하는 선박들은 점차 큰 사이즈로 대체해나갈 예정입니다.
Q. 인천항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A.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단순히 위치나 신항의 케파에 대한 고민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각도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인천항의 배후부지의 미흡함입니다. 현재 남동공단을 포함한 인천항 주변의 공단들이 제대로 된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인천항을 제외한 다른 항구들을 보면 평택항엔 자동차, 광양항엔 화학단지 등 유수의 대기업들을 기반으로 항구들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인천항에는 특별히 내세울만한 대기업이 없는 것이 실정입니다. 컨테이너 화물이라고 해도 대다수의 기업들이 인천항보다는 부산항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파주의 LCD 수출품들도 부산항을 이용하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항만 자체의 케파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항만의 공급망과 배후단지 시스템의 체계적인 관리가 절실합니다. 이 배후부지와 공급망관리에 얼마나 신경을 쓰느냐, 대기업을 유치할 것이냐 타 소기업들의 자생력을 키워줄 것인가에 대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해운업에 종사하시면서 가장 뿌듯 할 때는 언제인가요?
A. 저로 인해 배가 항구에서 제 시간에 출항할때가 가장 뿌듯합니다. 선박이 인천항에 접안한 뒤의 하역작업관리, 컨테이너 개수 체크, 검수등 잡업을 하는데, 여러 협력사들이 함께 일을 하게 됩니다. 제가 이 일련의 과정들을 지시 감독하며 컨트롤 하는데요. 이 과정이 지체 되게 되면 배가 제 시간에 출항을 못하게 됩니다. Port delay가 발생하면 LNG선의 경우에는 하루에 1억, 컨테이너 선의 경우 시간당 적게는 100만원에서 크게는 250만원의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저로 인해 이 비용이 절감되고 무엇보다 수많은 화주들의 화물이 지체없이 나가는 것에 대해서 뿌듯함을 많이 느낍니다.
Q. 흥아해운 인천지사의 사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A. 한마디로 ‘과도기’ 상황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본래 흥아해운의 지사 역할만을 수행하다 물류 포워딩 자회사 역할이 추가되면서 이 둘이 아직까지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지는 않습니다. 선사관련 업무만 5,6년 해왔기 때문에 포워딩 업무에 대한 디테일적 측면이 부족한것이 현실입니다 . 그러므로 저희 흥아해운에서는 의무적으로 연2회 약 48시간은 서울로 가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여사원 4명 중 한명이 출산휴가중에 있는데 인원의 부족함속에서도 교육은 필수적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Q. 해운업에 종사하려는 학생들에게 조언의 한 말씀 남겨주세요!
A. 전문가가 되지마라 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의아하시죠? 예전이나 지금이나 모두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라고들 하지만 저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어떤 특정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면 그쪽 분야에 편협한 사고방식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앞서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예를들어 항만의 케파만이 항만을 살릴 수 있는 길이 아닙니다. 기업물류와 연관시켜 항만에서 작업을 마친 화물에 대한 배후부지에서의 부가가치 처리, 유통망, 공급망의 관리까지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비로소 그 해결책이 보이는 것입니다. 즉 부분최적화가 아닌 전체최적화를 이루기 위해서 통합적인 시각을 가진 준전문가가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여러분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분야는 물류컨설팅 분야입니다. 지금 물류컨설팅 분야는 뻔합니다. 창고 부지는 어디에 놓고 장비는 어떤걸 이용해라. 정도가 다입니다. 제가 얘기 했던것처럼 항만분야와 각 분야들을 링크 시킬 수 있는 공부를 하신다면 여러분들이 활동하시는 다음 세대에는 사정이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흥아해운 차승민 과장님과의 인터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잘 보셨나요? 흥아해운의 구체적인 업무내용에서부터 차장님의 개인적인 의견과 인천항에 대한 고견까지 들어볼 수 있었던 매우 유익한 인터뷰였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에 친절하게 응해주신 과장님 및 흥아해운 직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흥아해운의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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