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선, 세계 해운의 지름길, 운하.
여러분들은 ‘선박’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유람선? 고기잡이배? 선박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보통 선박이라고 하면 배보다는 큰 뉴스에서 해외무역 토픽이 나올 때 등장하는 거대한 컨테이너선들이 떠오르시곤 할 겁니다. 바로 이 컨테이너선과 운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교통, 통신의 발달로 인해 지구가 서로의 정보와 지리적 접근의 용이성이 커지면서 세계경제의 다품종 소량 생산 물품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흐름에 맞추어 1956년 처음으로 컨테이너선이 탄생 했습니다. 컨테이너선의 효율성으로 인해 기존의 Break Bulk선(다품종 소량 화물을 싣는 배)들이 근래 들어서는 거의 컨테이너선으로 교체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세계 바다 곳곳에는 쉴 새 없이 선박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바다에 있는 길, 항로를 이용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지요. 바다의 길에도 ‘지름길’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그 지름길이란 바로 운하를 일컫는 말입니다. 해운쪽에 관심이 없으시더라도 한번쯤은 다들 들어 보셨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세계 해운업에서 운하란 무엇이며, 그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서 속속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전에서 운하는 이렇게 설명되고 있습니다. 내륙에 선박의 항행이나 농지의 관개, 배수 또는 용수를 위하여 인공적으로 만든 수로(水路)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교통기관의 일부분으로 보고 있다. 운하의 대부분은 육지를 굴착하여 만드나 매립(埋立)을 할 때 남겨둔 수로, 하천에 손질을 하여 만든 인공수로도 운하라고 부른다.
지금부터 우리가 보게 될 운하는 내륙의 선박의 항행을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수로의 뜻을 가진 운하인데요. 밑에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홍해와 지중해를 육지가 가로막고 있습니다. 육지가 있다는 것은 배가 지나다닐 수 없다는 것이죠. 이 막힌 육지에 인공적으로 수로를 만들어 배가 지나다닐 수 있도록 한 것이 바로 운하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와 일본이 있는 곳에서 유럽이 있는 곳까지 아프리카를 돌아서 가게 되면 약 26300km 라는 어마어마한 거리가 나오는데요 수에즈 운하를 통해 가게 되면 20100km라는 거리로 유럽 로테르담에 도달 할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육로를 통해 유럽으로 운송되는 길도 보입니다. 이는 소위 Land Bridge라고 하여 컨테이너의 복합수송간 통일된 규격에 의한 편리함을 이용하여 대륙철도에 옮겨싣고 유럽까지 가는 것을 말하죠. 땅이라는 뜻의 Land와 다리라는 뜻의 Bridge를 생각해보시면 이해하기가 편하실 겁니다. 철도를 이용해 컨테이너를 이용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한가지는 TOFC(Trailer On Flat Car)이고 또 한가지는 COFC(Container On Flat Car)입니다.
TOFC 는 컨테이너가 올라가 있는 바퀴 달린 샤시 통째로 기차에 적재함으로써 복합운송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고, COFC는 TOFC보다 양, 하역시의 효율성은 줄지만 컨테이너를 이단으로 쌓아올리는 double stack 기법으로 더 많은 양의 컨테이너를 수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확실히 거리는 선박으로만 운항할 때보다 훨씬 줄어들지만 철도라는 또 다른 교통수단을 사용하게 되면서 아무래도 거래 절차가 더 복잡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해운업에서는 보통 위에 제시된, 수에즈 운하와 파나마 운하가 주요 운하로 거론되는데요, 수에즈 운하는 지중해와 홍해를 이어주고, 파나마 운하는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사이를 뚫어 태평양과 대서양을 이어줍니다. 세계의 물동량 흐름으로 봤을 때 이 두 운하는 매운 중요한 ‘지름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선박의 사이즈를 결정할 때에도 이 두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기준으로 명칭을 붙이고 있습니다.
Tanker(유류 운반선) Dry bulk(건화물선) 모두 운하의 이름이 들어가 있습니다. Suezmax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가장 큰 사이즈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Panamax는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가장 큰 사이즈의 선박이라는 의미를 내포할 수 있습니다.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선박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에 이들 운하의 이름을 딴 사이즈별 선박들은 현재도 해운시장에서 이용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선의 규모는 TEU단위로 나타냅니다. TEU는 (Twenty Foot Equivalent Unit)으로 컨테이너 한 개의 단위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10000 TEU급 선박이라면 최대 만개의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선박을 말하겠죠.
현재 선박들이 규모의 경제로 대형화 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Post Panamax즉 파나마 운하를 넓히는 작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현재 5000TEU급의 선박이 파나마 운하를 지날 수 있는 최대 규모라면 이를 약 13000TEU급까지 갈수 있도록 운하를 개간하는 것입니다. 무거운 배는 너비뿐만 아니라 물속에 더 많이 잠기므로 더 깊은 수심을 요합니다. 따라서 Draft(배가 물속에 가라앉은 깊이를 수치로 나타내주는 표시)를 기존 12.04m에서 15.2m 가라앉는 선박도 통과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죠. 배의 연비는 그 무게가 두 배가 된다고 두 배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두배보다 훨씬 적은양의 기름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합니다. 즉, 규모의 경제 효과가 매우 큰 것이죠. 조선 사업이 발달하면서 이를 이용해 컨테이너선은 점차 대규모화 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에 맞춰 기존 운하를 더 크게 증축시키는 것이죠!
앞에서 본 것과 같이 앞으로 해운시장에서는 컨테이너의 효율성을 이용해 컨테이너선이 증가할 것이고 컨테이너선 또한 규모의 경제의 영향으로 대형화 흐름을 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대형 선박들이 항로의 지름길인 운하를 통과할 수 있도록 대형화 추세에 발맞춘 운하의 증축이 해운 물류 흐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 물동량을 이끌어나가는 해운시장, 불과 5~6년전 유례없는 호황 이후에 현재는 시장이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습니다. 해운시장의 꽃, 컨테이너선과 항로의 지름길 운하가 해운시장이 호황으로 가는데 어떤 길잡이 역할을 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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