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인천항만공사 8기 특파룡 유재호 입니다!!
인천항만공사 특파룡 8기가 어느덧 중국여행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군요. 8기 발대식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엔딩을 보다니 시간 정말 빠르네요! 백승태 특파룡이 중국 투어 1일차 배 안에서의 이야기를 들려드렸죠? 이번에는 제가 2일차 중국 웨이하이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1. See You Again>
<사진 2. 웨이하이 항 도착 위동훼리 하선>
중국 웨이하이에 도착하기 전 위동훼리에서 그동안 친하지 못했던 다른 특파룡 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달려 웨이하이항에 도착했습니다. 중국에 처음 가본 저는 오히려 걱정은 없었고, 설레임만 가득하였습니다. 중국의 어떤 관광명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많이 되었죠.
<사진 3. 미세먼지 때문에 안 보이는 석상>
특파룡 8기 우수기자단들이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적산 법화원(赤山 法華院)입니다. 적산 법화원하면 떠오르는 인물. 그 인물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여기에 대한 답은 뒤에서 이곳을 소개하며 차근차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산 너머로 웅장한 석상이 보이긴 했는데 아쉽게도 미세먼지로 인해 석상이 멀리서는 눈에 안보였습니다.
<사진 4. 이동차량을 타고 적산 법화원으로!>
<사진 5. 적산 법화원 입구 도착>
산기슭에 있는 곳을 깎아 만든 곳이라서 큰 석상까지 걸어가기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저희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이동차량을 타고 적산법화원 입구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저기 문부터가 참 예사롭지 않았는데요. 도착하자마자 큰 석상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마음에 한걸음에 뛰어갔죠!
<사진 6. 적산 법화원>
이 곳이 바로 적산 법화원입니다. 위의 사진을 자세히 보면 계단을 올라가기 전, 가운데에 신을 모시는 듯한 제단과 함께 향이 있었는데요. 향을 피우면 “인간 세상의 바람과 비를 순조롭게 하여 백성들에게 평안을 가져다.” 준다고 여겨 먼 옛날 중국인들이 큰 석상을 숭배했었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저는 처음에 큰 석상이 이 인물일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적산 명신(赤山 明神)상이라고 불리더군요.
<사진 7. 가까이에서 본 적산 명신상>
<사진 8. 적산 명신상에서 내려다 본 풍경>
가까이에서 찍어보니 카메라 프레임 안에 담지 못할 만큼 명신상은 정말로 컸습니다. 석상 하나하나 세밀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 디테일에 놀라기도 했고, 큰 석상을 어떻게 운반했는지도 참 궁금했습니다. 저에게 마치 “어서오게나!” 라고 말을 걸 법한 생생함과 웅장함에 중국인들의 스타일과 스케일을 대략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명신상에서 내려다 본 풍경을 찍어보았는데요. 경치는 좋았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미세먼지만 없었더라도 더 좋은 사진이 나올 수 있었을 텐데....
<사진 9, 사진 10. 적산 명신상 아래 사당에 있었던 벽화>
명신상 아래에 사당이 하나 있었는데, 그 안에는 불교와 관련된 여러 가지 불교석상, 그림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인상 깊게 본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보았습니다. 중국의 신성함, 구체적인 특징이 그림을 보면 볼수록 살아 움직일 법한 느낌을 받았고, 한국과는 다르게 여러 가지 색상을 사용해서 나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중국의 예술관을 다시 한번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도는 내내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진 11, 사진 12. 장보고 전기관>
명신상이 있는 곳에서 조금 내려가다 보면 이 인물의 업적과 그와 얽힌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제가 처음에 말했던 이 인물은 누구일까요? 바로 장보고입니다. 이 곳이 바로 장보고 전기관입니다. 장보고 전기관에 들어가게 되면 장보고 석상을 볼 수 있는데요. 역사책에서만 보았던 장보고를 여기서 동상으로 실제로 보게 되니 참 반가웠습니다. 그리스에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있다면 한국에는 바다의 왕자 장보고가 있겠군요! ㅋㅋㅋ 적산법화원과 장보고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이곳을 좀 더 탐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13. 적산 법화원과 장보고>
<사진 14. 한국 KBS 드라마 “해신”>
장보고는 적산 법화원을 건립하기 전 풍수지리를 잘 이용하는 스님을 불러와 어떤 땅이 신라인들에게 발전하기 좋을지 알아봤다고 합니다. 그 결과 산둥 성 웨이하이 시가 좋다고 스님에게 예언을 받게 되고, 오늘날 적산 법화원을 건립하게 됩니다. 법화원은 신라인의 왕래가 빈번했던 곳으로 실제로 차량을 타고 이동하면서 신라인의 거주지인 사랑방도 볼 수 있었습니다.
장보고는 이 곳에서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였으며 법화원은 신라인의 신앙 거점인 동시에 항해의 안전을 기원하는 예배처이기도 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신라와의 연락기관인 “봉화대” 역할도 했으며 향후 이곳이 무역활동을 위한 기반을 다져놓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장보고가 적산 법화원을 건립하고 나서 이 땅에 광범위하게 농사 사업을 실시하게 됩니다. 그 결과 스님의 예언대로 풍년이 일어나고, 황금기를 맞게 되었죠. 실제로 장보고 기념관에 와보게 되면 풍년, 황금기를 나타낸 그림과 관련된 문서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장보고 전기관을 탐색하다 보면 한국 드라마 “해신”을 소개하는 기념관이 나옵니다. 해상왕 장보고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로 2004년 때 KBS에서 방영을 했었는데 초등학교 4학년 때 정말 재밌게 본 기억이 납니다. 거의 10년만에 이 드라마를 다시 보게 되니 반가웠습니다. “장보고에 대해 더 알고 싶다” 생각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이 드라마를 참고하여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사진 15. 중국 현지 음식의 맛>
적산 법화원 구경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중국의 어느 고급 호텔레스토랑에 가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의 주관적인 중국 음식의 맛 평가를 해보자면 한국에서 먹었던 반찬이 중국 현지 음식 맛과 비슷했습니다. 먹으면서도 ‘어디선가 많이 먹어 본 맛인데..?’ 이런 생각이 자주 들더군요. 제 입맛에는 맞았지만 가끔 중국의 특유 향신료 냄새가 강해서 먹다가 깜짝 놀랄 때가 있었습니다. 겉보기에 ‘저 음식은 먹을 만 하겠다’고 생각했던 음식이 실제로 먹어보면 강한 향 때문에 먹을 때마다 방해를 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점수로 표현하자면 10점 만점에 8점을 주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16, 사진 17. 해상공원의 풍경>
그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해상공원입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이 공원은 말 그대로 바다와 육지가 붙어있었습니다. 공원 자체는 넓고, 한적해서 밥을 먹고 산책을 하기 딱 좋은 공원이었습니다. 공원을 걷다보면 해수욕장이 있었는데 미세먼지로 인해 바다 건너편의 경치를 자세히 볼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바다와 공원 두 가지를 동시에 보고 즐길 수 있어서 저에게는 참 신세계 같았던 곳이었습니다.
<사진 18, 사진 19. 산책로를 걷다가 바라본 중국의 주택 >
산책로를 걷다가 눈에 유독 많이 띄었던 건 중국 주택이었습니다. 한국은 각자 다른 모양의 주택들이 서로 엇갈려서 지어져 있다면 중국은 하나부터 열까지 똑같이 건축돼 있었습니다. 중국의 색깔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마치 유럽에 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차를 타고 몇 번을 봤지만 소름끼치게 주택이 똑같은 점이 신기했습니다.
<사진 20, 사진 21. 조개를 캐고 있는 관광객들>
큰 다리를 걷다보니 바다로 이어지는 갯벌이 보였습니다. 이 갯벌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과 중국인들이 조개를 캐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갯벌에서 캔 조개의 맛은 어떨까요? 다음에 오게 된다면 직접 캐서 조개구이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ㅋㅋㅋ. 실제로 저 큰 다리에 노점상들이 있었는데 갯벌에서 손수 캔 조개껍질을 염색해서 목걸이, 반지, 귀걸이 등 다양한 기념품들을 만들어 팔고 있었습니다.
<사진 22, 사진 23. 환취루>
웨이하이 편도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도시 풍경을 한눈에 다 볼 수 있다는 환취루입니다. 도착하자마자 중국 역사에 나올 법한 든든한 군사가 환취루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도시 풍경을 보기 위해서는 수많은 계단을 걷고, 저 안의 큰 성 안 옥상까지 올라가야 볼 수 있습니다. 환취루에 가기 전에는 시내를 다 구경 못해서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막상 환취루에서 주변을 둘러보니 한국과 다르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길거리 상점, 신호등 등 모든 면에서 한국과 똑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진 24, 사진 25 환취루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환취루는 입장료가 필요 없습니다. 다만 여권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또, 환취루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렇게 버선 같이 신발에 씌울 수 있는 천을 신고 들어가야 됩니다. 그 이유는 내부 시설의 바닥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하더군요.
<사진 26. 두근대는 순간>
<사진 27. 웨이하이 도심 풍경>
솔직하게 웨이하이의 도시 풍경을 다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올라가는 내내 개인적으로 내심 기대했습니다만... 미세먼지가 심해서 기대가 와장창 깨졌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이런 풍경도 하나의 추억이 되겠다’고 생각이 들어 8기 특파룡 분들과 함께 많은 사진을 찍고 내려왔습니다.
웨이하이에 처음 와서 신기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풍경을 보니 한국과 다를 바가 없는 도시였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어디선가 많이 본 풍경인거 같은데?’ 하는 데자뷰 현상이 많이 일어나기도 했죠. 같은 동양권 국가라서 그런 걸까요? 오히려 저에게는 낯설지 않은 풍경이었습니다.
여기까지 8기 특파룡 우수기자단의 2일차 중국 여행 웨이하이편이었습니다~!
저희들이 느꼈던 즐거움과 두근거림이 느껴지셨나요? 다음 중국 투어 칭다오 편은 백승태 특파룡이 더욱 실감나는 이야기를 전해 줄 거라 믿으며! 여기까지 저는 인천항만공사 8기 특파룡 유재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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