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작도] 인천의 숨겨진 보물섬, 이작도에서의 1박2일! 1탄


 안녕하세요! 특파룡 우아라, 조수빈입니다! 저희는 지난 9월 18, 19일 이틀 동안 1박2일로 인천 옹진군에 위치한 이작도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저희는 각자 제주도를 여행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이 첫 섬 여행은 아니었는데요! 이작도는 선착장에서 가장 멀리 위치한 마을이 4km일정도로 아담한 매력을 가진 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이작도 여행을 통해 다른 섬들에서는 느껴 보지 못한 섬만의 고유한 매력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저희는 무척이나 설렜답니다!


 이작도... 이름 정말 독특하지 않나요? 이작도의 도명은 섬에 해적들이 은거하여 이적도라고 불린 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 후 이적이 이작으로 변해서 ‘이작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때 피난 온 난민들이 돌아가지 못하고 이곳에 정착하였다고 합니다. 해적이 살았던 섬이라고 하니 보물섬 같기도 하네요! 그럼 다함께 출발해 볼까요??





 배가 비교적 이른시간인 아침 9시에 있었기 때문에, 인천에 살지 않는 저희는 새벽부터 일어나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저희는 이작도에 가기위해 레인보우호에 탑승했는데요, 여기서 팁하나! 이작도 승선권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으시다면 인터넷예매를 이용해보세요! 현재 이작도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승선권을 구매하는 모든 인천시민에게 50%할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민이 아니시라고요? 괜찮습니다! 현재 옹진군에서는 섬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타지역 시민들에게도 반값 할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현장예매를 했기 때문에 왕복승선권을 인당 41,700원에 구매했습니다. 



 


 배 여행은 오랜만이라 설레는 마음을 가득 싣고 레인보우호에 올랐습니다! 레인보우호는 대이작도까지 가기위해서 자월도, 승봉도, 소이작도를 경유합니다. 레인보우호는 쾌속선임에도 불구하고 대이작도까지 약 1시간 30분이 걸립니다. 예약사이트에는 약 50분정도 소요된다고 써있지만, 실제로는 여러섬을 경유해서 좀 더 걸리니 이 점을 유의하여 주세요!


 1시간 30분이라는 긴 시간임에도 여행에 대한 설레임때문인지 지루하지 않게 올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대이작도에 도착했습니다!!! 금요일이어서 그런지 주말에 비해 비교적 한산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꼭 섬을 통째로 빌린 것만 같은 기분이어서 앞으로의 여정이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었습니다.





 1박2일 동안의 여행코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작도에 가기 전부터 설레서 짠 코스가 여행 내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미리 계획된 이 코스 덕분에 시간낭비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작도에는 마을버스와 같은 교통편이 없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펜션을 예약하셨다면 픽업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트럭이 여러 곳에서 운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전화한지 채 3분도 안 돼 펜션으로 향하는 트럭을 탈 수 있었습니다. 가는 길목 곳곳마다 이작도의 예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첫 여정인 풀등과 가장 가까운 풀등펜션에서 머무르기로 하였습니다. 별채라서 너무 작지 않을 까 걱정됐지만, 바다와 산으로 둘러싸여있어 아늑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날따라 날씨도 매우 화창해서 이작도가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대망의 첫 코스인 풀등으로 향했습니다. 풀등으로 가기 위해서는 작은풀안해수욕장에서 조그마한 모터보트를 타고 가야만 합니다. 풀등 입도시간보다 조금 이르게 도착했기 때문에, 작은풀안해수욕장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바닷물이 너무나 푸르러서 흡사 외국의 해변가에 와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야호!!!!!


 



 앞으로도 계속 보실 수 있으시겠지만, 이작도는 관광포인트마다 긴 데크로 연결되어 있어 풍경을 더 생생하고 밀접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풀등 입도를 기다리는 시간동안 지루하지 않게 해변위를 거닐 수 있었습니다.





 데크의 끝자락에 위치한 정자에서 내려다본 해변에서, 저 멀리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풀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주의하실 점이 있습니다!! 풀등에 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야하는데, 수요가 없으면 운항하지 않으므로 미리 문의해서 가셔야 합니다. 비록 평일이었지만, 운 좋게도 저희는 단체로 온 관광객들이 있었기 때문에 풀등으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작은풀안해수욕장에 위치한 식당에서 풀등유선 이용권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왕복으로 1인당 10,000원이기 때문에 크게 부담되지는 않을 것 같네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신비의 모래섬 풀등으로 출발~~~





 눈 깜짝할 새에 풀등에 도착했습니다!!! 너무나 신난 나머지 신발을 벗어 던져버리고 맨발로 모래바닥을 뛰어다녔습니다. Jump Jump! 누가누가 더 높이 뛰었을까요??






 아, 풀등을 간략해 소개해 드려야 되겠네요! 풀등은 상류에서부터 흘러내려온 모래가 쌓여 형성된 섬입니다. 즉, 모래섬이라고 할 수 있지요! 흠... 모래섬은 별로 특별하지 않은 것 같다고요? 아닙니다! 풀등에는 숨겨진 매력이 존재합니다. 바로 2시간동안만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죠. 밀물 때는 바다 속에 숨어 있다가, 썰물 때만 잠깐 모습을 드러내기에 ‘바다의 신기루’라 불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낸 풀등에서는 사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풀등이 바다 속으로 사라져버리기 전에 흔적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고민 끝에, 모래사장을 도화지삼아 서로의 이름을 남겼습니다.






 풀등의 규모는 매번 그 정도가 다르긴 하지만, 동서로 약 3km, 남북으로 약 1.㎞에 이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개가 짙은 날에는 길을 잃을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저만치 걸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마치 거대한 사막의 한가운데에 서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풀등 곳곳에는 보시는 것처럼 웅덩이가 형성되어 있어서, 굳이 바다 가장자리로 나가지 않고도 발을 담그며 물장난을 칠 수 있습니다.







 눈치 채셨겠지만, 풀등 모래사장에 새겨진 독특한 무늬덕분에 기하학적이게 물결치는 웅덩이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정신없이 웅덩이에 발을 담그며 놀다가, 발에 느껴지는 이상한 촉감에 놀랐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웅덩이 속에는 작은 새우들이 팔딱팔딱 튀어 오르고 있었습니다. 혹시 다른 생물이 있지 않을까 구석구석 살펴본 결과,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바다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새우뿐만 아니라 조개, 맛조개 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또, 게 구멍을 파보니 여러 종류의 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고요해 보이는 풀등에서도 여러 바다친구들이 숨 쉬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나니, 생명의 경이로움이 느껴졌습니다.








 순식간에 풀등에서의 2시간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마지막으로 우리의 발자국을 새기고 돌아왔습니다. 신비의 모래섬 풀등에서 보낸 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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