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황해권 교류의 중심을 담당하는 인천항! 명성에 걸맞게 인천항은 매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동북아 물류의 거점항만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천항 2014년 물동량 통계



2014년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체 233.5만 TEU를 기록하여 13년 대비 8.1%가 증가하였는데요. 이렇듯 매년 굉장히 많은 화물과 선박이 인천항을 애용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인천항에는 어떤 종류의 화물과 선박이 입항과 출항을 하는 것일까요? 



인천항 화물 종류


인천항에 들어오는 화물은 컨테이너, 잡화, 자동차, 철재, 양곡, 석탄, 모래 등 굉장히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모든 화물을 한 번에 다루기에는 양이 많으니 이번 편에서는 양곡 화물의 특징에 대해서만 알아보겠습니다!  


양곡 화물은 운송을 할 때 따로 포장하지 않고 입자나 분말상태 그대로 선창에 싣는 Dry bulk중 하나에 속하는 화물입니다. 아래의 그림을 통해 양곡 화물의 종류를 확인해보세요!



양곡의 종류



양곡 화물은 열, 수분, 벌레 등에 의해 쉽게 손상을 입을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저장 및 수송을 할 때 양곡의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합니다.



양곡의 수분도



만약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면 화물 내 내부적 요인으로 인해 열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이를 흔히 self heating이라 일컫습니다. self heating은 크게 두 종류로 biological heating과 chemical heating으로 나누어지는데요. 전자의 경우 양곡의 온도가 55℃~75℃ 사이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박테리아나 벌레 등에게 최적화된 환경이 되어 이런 생물체에 의해 일어나는 고온 현상입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75℃~150℃ 사이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화물 내 산소와의 반응으로 일어나는 화학적 고온 현상입니다. 화물 내 이런 열이 발생하게 되면 양곡 화물이 크게 손상되어 가치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Grain bag and Silo



양곡 화물은 특정한 시기에 생산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양곡 생산지는 엄청난 양의 양곡을 일 년에 한 번 수확을 하기 때문에 이 방대한 양을 저장할 장소가 필요합니다. 저장 방법은 크게 포대에 넣어 저장하거나 silos라고 하는 원기둥의 저장고에 보관을 합니다. 수확된 양곡들은 이런 저장고에서 짧게는 며칠 길게는 일 년 동안 보관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장고의 습도와 온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주변 유기체들의 활동을 철저히 통제해야 양곡 화물이 안전하게 공급될 수 있습니다. 


양곡 화물을 창고에 저장하거나 선적을 할 때 보통 위쪽으로부터 자유낙하를 시키는데, 이 때 양곡 화물은 원뿔 모양의 형태로 쌓아지게 됩니다. 화물이 어느 정도 쌓이게 되면 흘러내리지 않게 되는데 이때 화물 표면과 수평면이 이루는 최대각을 정지각(angle of repose)라고 합니다. 이러한 정지각은 화물의 밀도, 입자 크기, 입자들 간의 마찰 등의 요소에 의해 결정이 되는데,  양곡 화물의 경우 평균 25° 이하의 정지각이 이상적입니다.


정지각



만약 양곡 화물의 정지각이 25°이상이 된다면 화물이 그 각도에서 머물 수 없으므로 무너지게 됩니다. 특히 선박이 동요할 때 양곡이 무너지면 관성의 법칙에 의해 더 쉽게 무너지게 되고 기울어지는 쪽으로 중심이 이동하여 배가 전복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양곡 화물의 특징과 취급 시 주의 사항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았는데요. 다음 인천항과 함께 배우는 화물 기초 상식 제 2탄에서 양곡과 마찬가지로 Dry Bulk에 속하는 석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