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서 크루즈 여행의 진주, 코스타 빅토리아호를 만나다

 



"이 배의 탑승권을 따낸건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어. 당신을 만났으니까."
                                                                          - 영화 「타이타닉」中
 

왜 뜬금없이 영화 명대사로 시작할까 궁금하시죠? ^^;

오늘 나눌 이야기가 두 남녀의 가슴 먹먹한 사랑을 그린 영화 「타이타닉」의 배경이 된 크루즈(cruise)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앞으로 한달에 한번씩 크루즈에 대한 주제로 여러분들을 찾아갈 '탑크루즈' 그 첫번째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해볼까요?^^

 

 
15년을 거슬러, 영화 「타이타닉」이 개봉했을 때만 해도 크루즈 여행에 대한 두가지 시선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초호화 선상 안의 모습이 호화 크루즈 여행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이었고, 반대로 타이타닉의 사고 장면이 크루즈 여행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기도 했죠.

물론, 영화가 대성공을 거두는 동안 아무도 크루즈의 위험성은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다른 교통 수단보다 크루즈가 특별히 위험하지도 않을 뿐더러, 오히려 넓은 망망대해의 선상에서 모든 즐길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호사스러운 여행을 즐기는 크루즈의 낭만이 부각되었기 때문이죠.
 

▲ 크루즈가 배경이 된 영화 「타이타닉(TITANIC)」

 

이렇듯 꿈과 낭만의 관광 상품이자 UN 세계관광기구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관광상품, 바로 이 크루즈 여행을 이제부터는 서울에서 1시간 거리인 인천항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크루즈 여행은 싱가포르나 홍콩, 더 멀게는 베네치아나 바르셀로나까지 해외로 비행기를 타고 나가 현지에서 탑승해야만 했습니다.

이렇다보니 출발지로 이동하는 시간으로 꼬박 이틀을 허비할 정도로 승선 과정이 번거로웠죠.

하지만 인천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여행은 이런 걱정이 필요 없어졌습니다.^^


이제는 인천항을 출발해 인천항으로 돌아오는 코스에 한국인만 탑승하기 때문에 더욱 편하게 크루즈 여행을 만끽할 수 있게됩니다.

 

▲ 인천항에 정박한 코스타 빅토리아(Costa Victoria)호


2014년 올해, 인천항으로 입항하는 크루즈는 코스타 빅토리아(Costa Victoria), 코스타 아틀란티카(Costa Atlantica), 마리너 오브 더 씨즈(Mariner of the seas), 보이저 오브 더 씨즈(Voyager of the seas), 사파이어 프린세스(Sapphire Princess), 헤나(Henna), 더 월드(The World) 등 어마어마한 규모의 초호화 크루즈들입니다.

올해 총 약 105척의 배가 입항하게 되는데요. 따듯한 봄을 맞는 이번 3월에는 6개의 노선이, 4월에는 9개의 노선이 운항될 예정입니다.


그 중에서도 인천항을 가장 많이 찾는 크루즈는 유럽 최대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 크루즈의 간판 선박인 '코스타 빅토리아호'입니다.

특히 5월부터는 이 코스타 빅토리아호가 국내 여행객을 태우고 일본 5개 도시를 탐방하게 된다고 합니다.

 

▲ 항해하는 코스타 빅토리아(Costa Victoria)호

그럼 이제 크루즈 여행의 진주, 코스타 빅토리아호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시속 24노트, 하지만 배 멀미가 없는 코스타 빅토리아

이 크루즈는 일단 규모부터 압도적입니다.

7만5166톤급으로 선박을 한 바퀴 도는 길이만 600m에 달하지요. 국제규격의 400m 육상 트랙보다도 훨씬 긴 길이입니다.

워낙 크다보니 승무원수만도 790명! 전체 수용인원이 2300명 정도이니 고객 3명당 승무원 1명꼴로 응대하는 셈입니다. 대단하죠?

빅토리아호는 어지간한 잠수함보다도 빠른 시속 24노트로 달립니다. 1시간에 44km를 갈 수 있는 속도이죠.

그런데 이런 빠른 속도로 달리는데도 배 위에서는 전혀 움직임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승선감도 뛰어납니다.

배 멀미 자체가 없는 선박, 믿어지세요?^^

빅토리아호에는 총 964실의 객실이 있습니다. 이중에 311개 객실에서는 바다 조망이 가능합니다.

특히 일부 객실은 최고급 발코니 객실이어서 바다 공기의 청량함을 객실에서 언제, 어느 때나 느낄 수 있지요.

생각만해도 설레는군요.^^

 

심심할 틈이 없게 꽉~찬 선상 위 즐길거리

사실, 크루즈는 규모만 크다고 능사가 아닙니다. 이 바다 위 호텔을 채우는 콘텐츠가 어떤가도 꼼꼼히 따져봐야하는데요.

이런 관점에서 빅토리아호에서는 육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실내와 실외에 초대형 수영장을 갖췄는가하면 카지노와 자쿠지(터키식 사우나), 디스코텍, 대극장, 휘트니스센터, 테니스코트, 예배실, 면세점까지 없는게 없군요.

추가로 덧붙이자면 미용실과 갤러리, 도서관까지 있을 정도니 말 다했죠?^^;

아침에 일어나 바다 바람을 맞으며 갑판 위 조깅 트랙을 달리거나, 수영을 즐기거나 테니스를 친 후 자쿠지에서 근육을 풀어주고 있노라면 빅토리아호는 움직이는 스포츠센터 그 자체가 됩니다.

 

코스타 빅토리아(Costa Victoria)호의 실내 수영장

 

크루즈 여행의 백미, 밤에 펼쳐지는 선상 파티로

이 중에서도 무엇보다 크루즈 여행의 백미는 밤입니다. 빅토리아호의 밤은 세계 그 어떤 도시의 밤보다 화려하죠.

이 바다 위 호텔에서는 매일 승객들을 위한 선상 파티가 계속 펼쳐집니다.

선장이 주최하는 캡틴 갈라 칵테일 파티를 시작으로 전문 무용수와 곡예사가 펼치는 씨어터쇼, 선상의 댄스 축제인 노테 트로피칼, 솔로들을 위한 싱글스 파티에 이르기까지 밤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입도 심심할 틈이 없다! 5성급 호텔을 옮겨놓은 식도락 여행

빅토리아호에서는 먹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떠다니는 5성급 호텔답게 풀코스 만찬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메인레스토랑을 비롯해 독일식·아시아식·이탈리아식·인터내셔널식 등 4가지 뷔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볼레로 레스토랑 등 배 안의 레스토랑만 6곳이라고 하니..

코스타 빅토리아 호 위에서는 입이 심심할 틈이 없겠습니다. ^^;

 

▲ 코스타 빅토리아(Costa Victoria)호의 로비

 

국내 여행객을 위한 특별 이벤트

한국인 승객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되었다고 합니다.

뽀빠이 이상용이 진행하는 토크쇼는 물론 '가는 세월'의 가수 서유석이 깜짝 라이브공연도 진행합니다.

크루즈 여행을 가장 좋아하는 연령층이 50대 이상이고, 기본적으로 재력을 갖춘 부자들이 즐기는 상품이다보니 특별한 선상 재테크 강연회도 열립니다.

우리투자증권 소속 세테크 전문가와 부동산 전문가, 프라이빗 뱅커 등이 출동해 '수익형 부동산으로 제2의 월급을 타는 요령' 등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 코스타 빅토리아(Costa Victoria)호의 실내 전경

 

따듯한 5월,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일본 여행

뱃길을 달려 도착한 일본에서의 육지 관광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일본의 숨은 보석으로 꼽히는 돗토리현에서는 일본 최대 모래언덕 등 대자연의 풍광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드라마 아테나의 촬영지로 유명한 시마네현과 전통과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이시카와현, 일본의 북알프스로 불리는 도야마현, 천년 고도 교토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과거와 현재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코스이지요.

특히 오사카에서는 오사카성과 오사카 최대의 번화가 도톤보리, 유니버셜스튜디오 등을 둘러볼 수 있어 육지 여행상품으로는 한 번에 맛보기 힘든 코스로 노선이 짜여졌다고 하네요.

 

5월에 예정된 코스타 빅토리아호의 일본 노선은 한국인 여행객들을 위해 크루즈를 빌린만큼 레스토랑 메뉴부터 안내방송, 노래방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가 한국어로 서비스된다고 합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부모님께 감사를 표하는 효도여행으로도, 가족 모두가 함께 하는 가족 여행으로도 제격이겠죠?^^


탑크루즈 첫번째 이야기는 여기에서 마칩니다. 다음 크루즈 이야기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사진 출처│코스타 빅토리아호 공식 홈페이지 https://www.friendlyplanet.com/cruise-ships/costa-victoria.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