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2015 신년사를 함께 들어보실까요?^^


안녕하세요~ 인천항만공사에서는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를 맞아 시무식이 있었는데요.

2015년은 저희 인천항만공사가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그 의미가 더욱 깊습니다.

시무식에서는 인천항만공사 유창근 사장님의 신년사와 함께

임직원들의 올 한해 다짐과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그럼 을미년 새해의 멋진 각오가 담긴 유창근 사장님의 신년사를 함께 들어보실까요?^^






안녕하십니까? 인천항만공사장 유창근 입니다.




2015년 양의 해, 을미년이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 아침을 맞아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하고 행복한 기운이 가득 깃들기를 축원합니다.


인천항의 모든 관계자와 항만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고객 여러분께도 힘찬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올 한 해 하시는 일 모두에서 행운을 잡으셔서,

인천항에 더 많은 배와 사람과 화물을 보내주시기를 희망합니다.


예로부터 양은 순수하고 착한 동물로 여겨져 왔습니다.


올해 을미년은 푸른 양, 청양의 해라고 하는데

유순한 성격으로 공동체에서 잘 살아가는 양의 사회성과, 진취성을 상징하면서, 

복을 부르는 색으로 귀하게 쓰여 온 청색이 어우러진 해이니 만큼 인천항과 우리 공사의 1년이 원만하고 발전적인 해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 경영여건 전망과 각오

올해는 우리 인천항만공사가 설립된 지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나온 항로와 항해를 돌아보면서 우리의 좌표를 점검하고,

앞으로 나아갈 노를 쥔 손에 더욱 힘을 줘야 할 시기입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를 둘러싼 안팎의 여건과

우리 앞에 놓인 뱃길은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으며 불확실성의 안개로 덮여 있는 실정입니다.


IMF와 미 연준이 내년도 전망을 각기 달리 내놓는 가운데

미국 경제는 최근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유로존 재정위기는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중국경제 성장률은 갈수록 둔화하고 있습니다.


안으로는 생산과 소비, 투자가 살아나지 않고

상대적인 원화 강세로 주력 수출 상품의 경쟁력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기대됐던 4%대 성장에서 3.4%로,

올해 경제성장률도 3.8%로 전망되는 등 저성장 장기화 우려가 심화되는 중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유가하락으로

세계 경제여건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과 

중국의 해외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인천항으로의 크루즈 기항 급증으로 이어져,

한중 FTA 발효와 함께 내년도 인천항의 인적·물적 성장에

다소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내년도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나감과 동시에 예산 개혁과 공공기관 정상화 요구 강도도 갈수록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성장과 내실 양면의 균형 잡힌 경영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 여건을 한 번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우리는 인천신항, 신 국제여객부두·터미널과 배후부지 조성 및 개발 등

사업투자를 계속해야 하고, 그에 따라 부채와 금융 부담이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또 1.8 부두 개방 및 내항 재개발 등 항만운영 구도와 여건을 뒤흔들 중대 사안들의 향방에 따라 발생할 수입 감소와 비용 증가도 우리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이렇듯 인천항 운영 여건과 우리 공사의 경영 환경, 재정 상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사안들은 많은 반면 새로운 수입 규모나 자산 매각 등에는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입니다.


혹여 차질이 발생할 경우 출범 이듬해 시현했던 흑자 경영이

창립 10년 만에 적자로 돌아설 수도 있고, 

우리 공사에 위기 국면이 닥칠 수도 있는 상황임을 우리 모두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항해가 비교적 순탄했다면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항로는 

세찬 바람과 성난 파도가 기다리는 거친 바다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10주년이라는 숫자에 현혹되거나 들뜨는 것을 경계해야 하겠습니다. 

나아가 우리는 올해를 중장기적 성장기반을 착실히 다지는 해로 만들고, 영속기업의 펀더멘털을 확고히 하겠다는 단호한 결의로 새해를 시작해야만 하겠습니다.




■ 새해 주요 업무방향과 과제

이런 인식 아래 2015년 우리 공사와 인천항이 나아갈 방향과 핵심적 과제들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올해 최우선 과제는 성장을 위한 인천신항 개장 준비와

골든 하버 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입니다.  


인천항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사활을 걸고 추진해 온 사업이니 만큼,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해야만 합니다.


우선 선사와 화주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미·구주 직항로를 유치하고 

올해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260만TEU를 달성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항만의 위상을 분명히 세계에 각인시켜야 하겠습니다.

   

또한 늦긴 하지만 폭발적인 크루즈 및 페리 수요에 발맞춰

신 국제여객터미널의 건설과 배후단지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 신항에서의 크루즈 여객 서비스에도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여 신 여객 터미널로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둘째, 이러한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물류와 관련된

hardware 및 software 모든 측면에서의 서비스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통해 고객의 만족을 넘어 감동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우리의 모든 역량과 정성을 쏟아야 하겠습니다. 


hardware적 측면에서 배후 물류단지 조성을 앞당기고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등

배후 교통망의 조기완공을 위해 국토교통부, 인천광역시 등

정부·지자체와의 소통 및 협력에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아울러 항만시설 및 여객터미널의 지속적인 보수와 개선을 통하여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Software적 측면에서는 우리 공사가 모든 항만 내 활동의 Platform이 되어야 합니다.


CIQ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인천항을 이용 하는 고객들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통관절차를 마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해야 하겠습니다.


또, 운영사와 협력하여 고객들에게 필요한 선박 스케줄, 화물 하역 상황과

항만 진입로 및 항만 내 traffic 상황을 실시간 앱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전 터미널로 확대함으로써 고객의 편익을 도모하는 한편 항만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해야겠습니다.


한편 해양관광 시대의 수도권의 관문으로서

인천시, 인천도시공사, 한국관광공사 등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홍보하여 

수동적으로 외국 크루즈를 처리하는 항만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국내 수요를 창출, 해양 관광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셋째, 내․외부 이해관계자와의 능동적인 소통과 협력입니다.


우리 공사가 모든 이해 관계자들과의 소통과 협력의 중추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하겠습니다.


외부 소통과 협력의 우선 대상은 타 항만공사입니다.

이들과 공동협의체나 일대일 협의를 통하여 불필요한 경쟁을 피하고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또 고객 간의 출혈 과당 경쟁을 중재하여 상생하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지속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골든하버 개발사업이나 1·8부두 개방, 내항 재개발 같은 중대 사안부터, 

기존의 항만운영 서비스 개선 같은 작은 사항 하나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반드시 내부에서의 치열한 논의를 거쳐 능동적으로

이해당사자, 유관기관에 다가가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갈등을 조정해 나가야만 합니다.


우리 내부에서의 치열한 논의과정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 공사의 모든 대외관계가 관련 법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으로,

철저한 법적 검토와 합리적 논리 수립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능동적이어야 하는 이유는 우리 공사가 이해당사자와 유관기관을 연결하는 가교로,

이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최선의 해결 방법을 제시해야 할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우리 공사의 역할을 저를 포함한 구성원 모두가 대내외 소통 시 항상 곱씹으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덕목이자 기준으로 삼아주시길 당부드립니다.




■ 마무리 및 당부의 말씀

글로벌 경제위기, 세월호 사고 같은 어려움 속에도

주요 사업의 차질없는 진행, 컨테이너 목표 초과 달성,

크루즈 유치 확대 등의 성과를 이끌어 낸 여러분이

저는 자랑스럽고, 함께 우리 공사와 인천항을 이끌어 가고 있다는 점이 너무 든든합니다.


안팎의 상황이 그리 우호적이지만은 않지만

인천항의 비교우위와 성장 잠재력, 발전 가능성은

대한민국의 어느 항, 세계의 어느 항만에도 뒤지지 않는 만큼, 

우리가 서로를 믿고 힘을 합친다면 해내지 못할 것이 없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계량적인 미래의 비전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추구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얼마나 성실하고 치열하게 준비하여 고객들에게 만족을 넘어 감동을 줄 수 있는지, 

또 문제해결에서 어떠한 리더십을 보여 주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공사와 인천항의 성장·발전에 대한 믿음과

분명한 목적의식, 단호한 의지로 함께 끊임없는 배움을 통해 더 넓고 깊은 바다로 나아갑시다.


얼마 전 우리 임직원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일이관지'(一以貫之)가 선정됐다고 들었습니다.

마음이 든든하고 새로운 각오가 차오르는 것 같았습니다.


<일이관지(一以貫之) : 처음과 끝을 하나로 꿰뚫다.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애초에 갖고 있던 계획을 계속 밀고 나간다는 의미로 논어에 나오는 구절>



우리 구성원 모두가 대내외 여건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어떻게 대처해 나아갈지를 고민하고, 대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만큼 안심이 되면서도 책임감이 더 무거워짐을 분명히 느꼈습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작은 일, 익숙한 업무 하나하나의 무게와 중요성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엄중한 책임감과 자긍심으로 업무에 임해야 하겠습니다.


자랑스러운 인천항만공사 임직원 여러분!

사랑하는 인천항만가족 여러분!


이제 다시 또 시작입니다.

새로운 각오와 마음가짐으로 파이팅합시다.


공사의 모든 구성원과 인천항만가족이 즐거운 항,

인천시민이 자랑스러워하고 국민이 사랑하는 인천항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갑시다.


끝으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과 가정에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1월 2일

인천항만공사 사장 유 창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