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항만의 선진 운영체계, 스리랑카에 전수
인천항만공사, 한국국제협력단과 함께‘항만오염관리’연수 개설
인천항과 대한민국 항만의 지속가능한 선진 항만운영 체계와 해양·항만 오염방지 노하우가 스리랑카에 전수됩니다.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김춘선)는 스리랑카 정부 및 항만공사 소속 고위 관계자 15명으로 구성된 연수단이 ‘항만오염관리’ 교육을 위해 16일 인천항을 찾는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지난 12일 입국한 이들은 9월 27일까지 16일간 인천항과 부산항, 광양항 등을 돌아볼 예정입니다.
IPA에 따르면, 항만과 물류 비즈니스를 동력으로 서남아시아의 물류 허브를 지향하고 있는 스리랑카는 2008년 아시아개발은행(ADB) 자금을 받아 수도 콜롬보항의 확장 공사를 한창 진행 중입니다.
공사가 완료되면 콜롬보항은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능력이 기존의 400만TEU* 수준에서 부산항과 맞먹는 1,100만TEU 규모의 매머드급 항만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 1TEU는 6미터 규격의 컨테이너 1박스
하지만 현재 스리랑카 정부는 콜롬보항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해양환경 문제와 콜롬보 구(舊)항만 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에 처해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선진항만 벤치마킹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난관 극복 방안을 모색하던 스리랑카 정부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김영목) 현지 사무소를 통해 해양강국 대한민국 항만에 대한 벤치마킹 의사를 전했고, KOICA의 글로벌 공적개발원조(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사업 참여를 통해 인천항의 해외 네트워크, 물류 비즈니스 기회 확대 가능성을 타진해 온 IPA가 연결되면서 연수가 마련된 것이라고 IPA는 설명했습니다.
또 연수단 대표인 크리스티 랄(Christy Lal) 스리랑카 국토해양부 차관보가 사전협의 과정에서 “친환경 그린포트 운영 기술로 명성이 높은 인천항과 대한민국 항만들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스리랑카에 보급하고자 한다”며 지속적인 벤치마킹을 위해 앞으로도 인천항을 꾸준히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항만을 대표 격으로 교육을 주관하게 된 IPA는 콜롬보항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아시아 최초 친환경 LNG동력선 도입, 항만 창고지붕을 활용한 태양광발전 확대 등 친환경 그린포트를 향한 행보를 선도해 온 인천항의 경험을 스리랑카에 전수할 계획입니다.
또 부산ㆍ여수광양항의 협조를 구해 ▲항만건설 시 환경 오염방지 대책 ▲항만 대기오염규제 ▲폐기물 해양배출정보 관리시스템 ▲기름 유출 등 국가재난 대비 ▲해상·해안 방제 실습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인천항만공사 김춘선 사장은 “이번 연수사업을 통해 인천항이 대한민국의 위상과 이미지를 높이는 것은 물론,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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