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운시장의 이슈와 2014년 전망


인천항만공사 인턴사원 부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해운업계는 침체기를 맞았다. 해운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이를 극복해내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다. 이 뿐 아니라 이번 정부는 5년 만에 해양수산부를 부활시킴으로써, 우리나라 해운업계가 침체기를 벗어나 호황기를 맞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해운업계는 물론 모든 국민이 부풀어 있다.


해운시장을 전망하기 위해서는 크게 4가지를 알아야 한다. 첫째로 최근 해운업계의 이슈 둘째로 선박의 트렌드, 셋째로 선박들의 항로와 마지막으로 화물산업별 특성이다.



<아시아 최초 LNG 연료추진선박인 인천항만공사 홍보선 에코누리호>



최근 해운시장의 큰 이슈는 금융지원이다. 산업의 특성상 해운업은 대부분 타자본으로 이루어지는데 금융위기 이후 해운산업이 침체기에 빠지며 자연스레 금융지원이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회사채 발행지원’, ‘ 톤세제 연장운영’, ‘선박펀드’ 등 다양한 해결책을 추진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해운시장 선박의 트렌드는 ‘대형화, ‘친환경’, ‘고효율’ 이 세 가지라고 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친환경’과 ‘고효율’을 동시에 추구하는 “Green Ship"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데 "Green Ship"이란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선박을 의미하며 이 선박을 이용할 경우 모든 환경규제를 만족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8만 TEU급 컨테이너선을 기준으로 연료 소모량을 30%이상 절감할 수 있어 미래의 선박으로 주목받고 있다.



<Hanjin-Valencia-(4000-TEU-Class)

사진출처 : 한진해운>



선박에 이어 이러한 선박들이 다니는 항로는 크게 북미지역, 유럽, 아시아의 3가지 항로로 이루어져 있고, 이 항로들은 항로 주변의 국가들의 경제상황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북미지역의 해운시장은 기술주(기술과 관련된 주식) 거품이 붕괴된 2000년 전후로 나눌 수 있었다. 2000년 이전의 미국은 세계경제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을 하며 세계경제를 이끌어 나갔지만 2000년 이후부터 미국경제는 세계경제성장률을 밑도는 성장을 하며 교역량이 줄어들었고 자연스레 세계 해운시장에서 미국항로의 중요도가 감소하였다. 이를 타결하기 위해 파나마 운하를 확장하고 P3 네트워크가 출범하며 향후 회복세가 전망되었다.


유럽의 경우 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2010년 국가부채위기를 겪으며 최저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여전히 롤러코스터 현상을 보이며 불안함을 노출하고 있다.


아시아의 경우 아시아 신흥국들의 성장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물동량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한 미국의 양적완화와 선진국들의 경제성장 부진으로 다량의 자본이 유입되며 더욱 더 탄력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축소할 수 있다는 발표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며 물동량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anjin-Calcutta-(Handy-Size-Bulker) 사진출처 : 한진해운>



세 번째로는 컨테이너선이 아닌 벌크시장도 해운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벌크시장은 선박의 크기에 따라 'Capesize', 'Supramax', 'Panamax' 세 가지로 분류하고 곡물 수송시장을 추가하여 총 네 가지의 시장으로 분류할 수 있다.


'Capesize' 벌크시장의 경우 주요화주가 철광회사나 대형 광산업체인데 최근 세계 철강생산량이 호조를 보이며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세계 철광 생산량의 50%정도를 중국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중국의 경제상황에 따라 운임시장도 변화하는 것도 'Capesize' 벌크시장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Supramax'의 경우에는 석탄, 곡물, 보크사이트와 같은 화물을 주로 운송하며 전체 벌크선 시장과 거의 동일한 추세를 보이며 세계경제에 가장 민감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2014년에 세계경제 회복 가능성이 제기되며 ’Supramax‘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Panamax'는 주로 석탄, 곡물 등의 마이너 벌크화물을 운송한다. 그래서 최근 석탄화물의 지속적인 시장 유입과 북미 곡물시즌의 호재로 인해 물동량이 증가여 앞으로도 호조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또, 곡물시장의 경우 2013년 다소 물동량이 주춤하였지만 2014년에는 금년 대비 유지작물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어 물동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특수선인 유조선시장이 있다. 유조선 시장은 물동량의 증감량이 타산업에 비해 적으나 2010년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일부 반등하였으나 장기적인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그리고 OECD 국가들의 경기침체와 신흥국들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원유소비량이 줄고, 셰일가스가 개발되며 앞으로도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원유수요는 줄어드는 추세인데 반대로 유조선 공급은 증가하고 있어 이로 인해 유조선 시장의 운임 또한 바닥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해운업계는 세계경제 침체로 인해 장기적 불황을 겪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해운업계가 불황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 특히 해운업은 침체기 이후에는 반드시 호황기가 왔다. 해운업 종사자 및 정부부처, 그리고 금융기관들이 힘을 모아 해운업계의 현실을 마주하고 함께 극복해나감으로써 해운업계는 이 오랜 불황을 깰 수 있을 것이다. WE CAN DO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