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항만공사 해룡이입니다. 산업화 이후 긴 시간 동안 인류는 쓰레기를 만들어 왔고 쓰레기의 총량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로 인해 많은 국가 및 기업이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하고 다회용품, 또는 분해 가능한 친환경 제품들을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쓰레기는 육지에 있는 쓰레기에 국한되지 않아요. 바다에 버려지는 해양쓰레기로 인해 많은 바다생물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어요. 오늘은 해양쓰레기 즉 해양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하고 발생하는지 알려드리려고 해요.

 

1. 해양폐기물이란?

해양폐기물은 고의 또는 부주의로 해안에 방치되거나 해양으로 유입, 배출되어 해양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고형물을 말해요. 재질과 종류, 기존 용도를 불문해요. 대체로 해양쓰레기는 오수도 있지만 바닷가에서 피서나 서핑 등을 즐기다가 그대로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도 많습니다. 이러한 해양쓰레기는 선박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전체 선박사고의 10% 정도가 해양쓰레기에 의한 문제라고 해요. 해양쓰레기가 증가함에 따라 사고율도 점점 높아진다고 합니다. 해양폐기물은 선박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바다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생물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칩니다.

 

 

근대화 이전에는 생활 쓰레기, 음식물 찌꺼기, 배설물 등을 모두 바다에 버리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었어요. 다행히도 당시에는 이러한 쓰레기들이 자연의 일부 또는 유기물이었기 때문에 바다에게 벅찬 일은 아니었어요. 다만 근대화 이후 플라스틱과 같은 화학 기반의 물질들이 쓰레기로 바다에 흘러들면서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했지요. 썩지도 않고 분해되지도 않는 특성 때문에 대부분이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남게 되어 해양폐기물의 약 90%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모여서 북태평양 한가운데에 플라스틱 아일랜드를 형성하기도 했어요. 현재 북태평양 지역에만 거대한 쓰레기 밀집 지역이 적어도 세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지요.

 

 

플라스틱 해양폐기물이 일으키는 문제 중 가장 큰 문제는 선박사고 문제도 아니고 쓰레기 섬 문제도 아니에요. 바로 생태계 교란입니다. 유튜브나 언론을 통해 그물이나 플라스틱 조각을 삼킨 해양 생물들을 본 적 있나요? 이런 큼지막한 플라스틱보다 위험한 것이 미세플라스틱인데요. 이 미세플라스틱을 먹이로 오인해 섭취하는 경우 소화되지 않고 몸속에 축적됩니다. 플라스틱이 축적된 해양생물은 먹이 사슬 상위 포식자들에게 먹힘으로써 또 전이되고 결국 인간에게까지 피해를 주게 됩니다.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해양생태계가 교란되면 그 영향은 결국 전 지구로 확산되고 말 거예요.

 

2. 해양폐기물을 줄이려면?

업사이클링(Upcycling)이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리사이클링을 넘어서 새로운 기능을 가진 새 상품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을 말해요. 유명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재활용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해안가에 버려진 폐플라스틱을 재공정하여 신소재 운동화와 의류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천연 브랜드로 유명한 러쉬 역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로 화장품 용기를 제작하는 등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고 있어요. 쓰레기를 줍거나 회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레기 자체를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하는 것만으로도 생태계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3. 해양 폐기물관리법

올해 12월 4일부터 시행하는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법에 대해 아시나요? 그동안은 해양환경관리법에 따라 관리 되어왔으나 제대로 된 규정이 없어 효과적인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지요. 그렇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해당 규정을 담은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법을 올해 12월 4일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 해양오염퇴적물은 해양환경 기준을 초과하는 물질을 포함하거나 사람의 건강, 재산, 생활환경 또는 자연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물질을 말하는데요. 이처럼 오염퇴적물을 관리하는 규정과 오염도 기준을 정해서 보다 세심한 관리가 가능토록 했습니다.

 

 

해룡이와 함께 알아본 해양폐기물 이야기! 어떠셨나요? 해양환경을 해치는 주원인을 알아보고 해결방안도 알아보았는데요. 인천항만공사도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답니다. 지난 17일에는 해양환경 이슈 해결을 위해 PEMSEA(동아시아해양환경관리협력기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으며, 매달 ‘인천해역 환경정화의 날’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해양환경 기념일마다 노사공동 ‘섬지역 환경정화 캠페인’을 추진해 도서 지역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인천항 친환경 브랜드인 ‘씨어클’을 제작하여 해양생태계의 중요성과 플라스틱 저감 등의 인식 개선에 힘쓰고 있답니다. 더 맑고 깨끗한 인천의 바다가 기대되는데요! 인천항만공사와 함께 여러분도 더 푸른 바다 만들기에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요?

해룡이는 다음 시간에도 흥미로운 주제로 찾아 올게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