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항과 중국의 바다 사이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과 화물이 오가며 새로운 교류의 길이 열립니다.
그 흐름의 한가운데에서, 양국의 항만과 업계를 연결하며 조용히 큰 변화를 만들어 온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 ‘인천항의 영웅들’에서는 한·중 카페리 산업의 든든한 조력자,
박준영 한중카페리협회 회장을 만나 그의 경험과 비전을 들어보았습니다.
오랜 공직 경험과 국제협력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해운·물류 환경 속에서 새로운 해상 교류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박준영 회장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전해드립니다.


한중카페리협회 회장의 업무는 협회의 대표로서
양국 간 카페리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 수립과 대외 협력을 총괄하는 역할입니다.
구체적으로 정리해드리면:
1. 협회 대표 및 대외 활동
• 협회를 대표하여 한국(해양수산부, 지자체 등), 중국(교통운수부, 항만당국 등) 정부와 교섭 및 협의
• 회원사(한·중 카페리 선사)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정책 건의 및 제도 개선 추진
• 국제회의, 세미나, 포럼 등에 협회 대표로 참석
2. 정책 및 제도 관련 역할
• 양국 간 카페리 운항 제도, 세관·검역·출입국 절차 간소화 협의
• 정부 지원책(세제 혜택, 운항 보조금, 인프라 투자 등) 유치 활동
3. 산업 발전 및 회원사 지원
• 회원사 간 협력 증진 및 공동이익 도모
• 카페리 이용객 확대(관광·물류 활성화) 위한 마케팅 지원
4. 위기 대응 및 안전 관리
• 코로나19 같은 국제적 위기 상황에서 운항 정상화 협의
• 안전운항을 위한 기준 마련 및 정보 공유
• 해상 사고 예방, 재난 시 협력 체계 구축
5. 협회 내부 운영
• 협회 총회 및 이사회 주재, 예산 및 사업계획 심의·승인
등이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대변인과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할 때
한중간의 카페리선 사업과 항로운영 등의 제반사항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았습니다.
‘정부 정책 이해 + 외교적 협상 능력 + 국제 협력 경험’
이라는 세 가지 강점을 바탕으로 업계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면서
양국 간 교류를 확대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협회 회장 및 업계 대표로서 목소리를 정부 정책에 반영하고,
회원사들의 이익을 효과적으로 대변할 때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20년 1월부터 코로나 팬데믹으로 여객서비스가 중단되었고
2024년 8월부터 점차적으로 정상적인 여객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회원사 간 발생할 수 있는 이해상충 관계의 조정을 위하여 서로의 요구를 조율하면서
균형 잡힌 협의를 이끌어 내는 행사를 주기적으로 진행하여 회원사 간의 결속력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배출 규제 강화, 황함유량 제한(IMO 2020) 등으로 인해
카페리 선박들도 저유황유 사용, LNG·전기·하이브리드 추진 도입을 요구 받고 있습니다.
한중 카페리는 운항 거리가 비교적 짧아,
LNG 추진선·전기추진 여객선 도입의 테스트베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선박의 친환경 개조 비용이 크기 때문에,
협회 차원에서 정부 지원·금융지원을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해운·물류 산업 전반에서 전자 선하증권(e-B/L), 블록체인 기반 화물 추적,
스마트 통관 시스템 도입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중 카페리는 화물과 여객을 동시에 처리하는 특성이 있어,
출입국·세관·검역 절차를 디지털화 하면 운송 효율성과 고객 편의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특히 중국 측 항만(웨이하이, 연태, 칭다오 등)과 한국 측 항만(인천, 평택, 군산 등) 간에
통합 정보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나, 각 사의 주주가 달라 협의가 쉽지 않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최근 한중카페리 산업은
‘교역 구조의 변화’, ‘인적 교류 패턴의 변화’, ‘친환경·디지털 규제 압력’
이라는 3중 과제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물류 디지털화·친환경 선박 도입·관광 연계 모델로 전환한다면,
오히려 성장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화물 교역 문제로 인해
과거 대규모 제조업 제품 위주에서 전자상거래·신선식품·중소 화물 중심으로 변화되었으며,
카페리 선박은 트럭·소량 화물을 직접 운송하는 강점이 있지만,
전자상거래 전용 물류체계, 냉장·냉동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며,
항만 또는 항만 인근에 관련 물류단지와 전자상거래 대비 세관 특송장이 확충되어야 합니다.
인적 교류 부분은 코로나19 이후 중국인 단체관광이 부분적으로 재개되었지만,
저가 항공편과의 경쟁 심화가 큰 문제입니다.
기존 항공여행 대비하여 카페리는 저렴한 여행과 낭만 여행을 내세웠지만,
젊은 세대는 빠른 이동(항공)을 선호하고, 기존 단체 여행에서 가족단위 소규모 여행을 즐기는 추세라
카페리 여행업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단순 교통수단이 아니라 크루즈형 관광 콘텐츠와 연계한 차별화 필요한 시점입니다.
더구나 인터넷 방송의 발달로,
기존 소상공인이 카페리를 이용하여 많은 물품을 한꺼번에 나르던 방식이
한국 현지에서 실시간 구매 후 해외 탁송으로 물건을 배송하는 형태로 진화하여
카페리 이용율이 저조한 상황도 문제점으로 파악됩니다.


인천항을 이용한 물동량이 증대될 수있도록 글로벌 공급망 확충 전략이 필요합니다.
한국과 중국 양국간의 무역에만 의존하던 방식을 탈피하여
한국은 중국의 철도 교통망을 이용한 서유럽, 몽고 지역으로 환적하는 물량을 늘려가고 있으며,
중국은 한국의 항공 교통망을 이용한 제3국으로 Sea & Air물량을 늘려가는 추세입니다.
이에 인천항을 이용한 물량이 증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공급망을 확충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에 따라 디지털 기반 물류 시스템으로 AI를 활용한 전자 선하증권, 실시간 화물 추적,
스마트 체크인/통관 시스템 도입 촉진 및 시장 다변화로 복합운송 루트를 활용해
전자상거래·신선식품 등 신규 화물 수요 확대 전략 수립이 필요합니다.


카페리는 앞으로 물류 + 관광 + 문화 교류가 결합된 복합 교류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중 관계가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한중 청소년·문화 교류의 주요 통로이자,
관광산업 활성화의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큽니다.


인천항을 한중 해상교류의 관문 항만으로 강화하고 단순히 화물·여객을 처리하는 항만이 아니라,
교류·협력의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인천항이 추진중인 골든하버의 추진 상황에 맞추어 여행상품 개발 및
서울여행이 아닌 인천만의 여행상품도 개발할 필요도 있습니다.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하는 문제로 대중교통 확충문제가 있습니다.
해외 여행객들이 카페리터미널과 인천의 여러 관광지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야 하고,
국내 관광객이 카페리터미널로의 접근성이 좋아져 아름답게 건설된 터미널을 공원처럼 이용하며,
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각종 연회나 세미나 등 여러 단체의 활동도 이루어 진다면,
보다 카페리 여행에 대한 편견이 없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보고 싶게 만드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자 비전 입니다.


국가 경쟁력은 외부에서 우리나라를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크게 좌우한다고 인식합니다.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의 국가 가치가 높아지고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바로 피부로 느껴지는 면세점 사업, 인천과 서울 중심상권 활성화,
남대문·동대문 등의 상권과 관련 중소 수공업의 발전 등을 통한 내수시장의 활성화까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비록 중국과의 교역이 줄고 있고 적자폭이 커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내수시장의 활성화는
우리 한중카페리 선사들을 적극 활용한다면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장담합니다.
정부의 노력과 민간의 노력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관계자 분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인천항만공사 창립 20주년을 축하드리며,
인천항의 영웅들 인터뷰 기회를 주시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비록 본인이 인터뷰 진행을 하지만
인천항의 해양,해운,물류 산업 모든 분야에서 근무하시는 모든 분들이 인천항의 영웅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 관련 산업 전체를 주관하고 관리하는 인천항만공사가 있기에 지금의 인천항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25년, 30년이 아닌 100주년 그 이상을 내다보고,
보다 더 성장해 나가는 인천항만공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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