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선사는 국가 항만의 안전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라 불립니다.
1984년 외항선 항해사로 바다에 첫발을 내딛은 뒤,
2009년 인천항 도선사로 활동을 시작한 하용구 회장은 40년 넘는 경력 속에서 늘 현장을 지켜온 전문가입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인천항의 변화와 도선사의 역할, 그리고 항만 안전을 지키기 위한 도선사회의 과제와 비전을 들어보았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도선사는 단순한 기술자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떠받치는 안전의 수호자다.”
위기 속에서 매일의 안전을 지켜낸 경험과 후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그리고 인천항의 미래를 향한 바람까지.
하용구 회장의 진솔한 항만 이야기를 지금 함께 만나보시죠.⚓


“안녕하십니까. 인천항 도선사 하용구입니다.”
인천항 도선사회 회장으로 재임중이며, 인천항에서 활동하는 도선사 전체를 대표하는 수장으로
대내외적인 통솔, 조정, 협력, 교섭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항만의 안전을 책임지는 전문가로써 역할을 희망하였습니다.”
오랜 선상생활을 하는 동안 좀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오랜 경험과 경력,
그리고 그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매력의 직업을 선택하고 싶었고,
더불어 항만의 안전을 책임지는 전문가로써 역할을 희망하고,
가족과의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싶어 도선사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예상할 수 없었던 악천후를 만났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해상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근무하다보니
예상할 수 없었던 악천후를 만나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경우를 수차례 경험했고,
한편으로 젊은 선장으로 외국항에 기항하여 국위선양의 경험은 자부심과 긍지로 남아있습니다.


“인천항 관계기관의 업무능력이 과거에 비해 더욱 전문화되고 특수화되었습니다.”
인천항에서 도선사로써 개업 당시와 현재를 비교하면
우선, 인천항의 규모가 축소된 점이 가장 크게 변화했다고 느껴집니다.
당시에는 서해안의 대표항으로써 주도적 역할을 다했으나 주위에 평택, 대산항이 그 역할을 넓혀가면서
상대적으로 인천항은 물동량이 분산, 축소되었고 벌크화물과 내항화물이 이전·축소되어 가고 있습니다.
반면 컨테이너선과 국제여객선을 위한 전용 부두가 조성되고, 인천항만청과 인천항만공사 등
인천항을 관리, 운영, 개발하는 관계기관의 업무능력이 과거에 비해 더욱 전문화되고 특수화되어
항만의 경잭력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갖추게 되어 앞으로의 전망은 희망적으로 보여집니다.


“도선사는 선박과 항만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있습니다.”
도선사는 선박과 항만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있습니다.
도선사는 우선 선박을 안전하게 입출항하여야 하고,
이를 위해 도선 현장에서는 수심, 조류, 조석, 풍향, 풍속 등 해양환경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또한, 위험요인을 미연에 방지하고 돌발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충돌, 좌초, 접촉 등 선박사고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부두, 방파제 등
항만시설의 파손과 해양오염 등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인천항도선사회 회장으로 추진중인 업무로는,
첫째, ‘항만안전 강화’입니다.
이를 위해 관련 기관과 협업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안전 메뉴얼을 만들고, 안전훈련을 강화해야 합니다.
둘째, ‘대형특수 선박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여야 합니다.
선박이 점점 대형화되고, 특수화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응해서 도선체계를 개선하여야 합니다.
셋째, ‘도선사 근무 여건을 개선’해야 합니다.
또한 도선배정을 합리화하고 근무 여건 개선과 권익보호를 강화해야 합니다.
넷째, ‘전문성 강화와 세대교체 준비’를 하는 것 입니다.
신입 도선사의 교육과 최신기술 및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와 협력하여 도선정책과 제도를 개선’하는 것 입니다.
도선료, 도선선료, 정년연장 및 도선사 수급인원 관리 등에 대해 정부와 의견 수렴 후 합리적 개선안을 구축해야합니다.


도선사는 단순한 항해기술자가 아니라 국가항만의 안전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입니다.
내가 곧 항만안전의 최고 책임자란 마음으로 겸손하게 배우고, 책임을 지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선후배의 신뢰와 협력이야 말로 도선사의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갖고 내가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사명감을 갖고 이 길을 걸어 가시기 바랍니다.


“위기 속에서 지켜낸 경험과 후배들과 나눈 배움의 순간입니다.”
인천항에서 도선 업무를 수행해 온지 17년이 되었는데,
사실 어느 순간도 도선 현장에서 긴장하지 않은 적이 한번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매일의 안전한 도선이 쌓여 항만의 신뢰가 되고,
위기 속에서 지켜낸 경험과 후배들과 나눈 배움의 순간이 가장 보람이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개업 2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인천항의 발전을 위해 힘써주시길 바라며,
인천항만공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콘텐츠 > 인천항의 영웅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인천항의 영웅들] "김일동 한국예선업협회장이 말하는 인천항 예선업의 방향과 과제" (4) | 2025.08.13 |
|---|---|
| [인천항의 영웅들] "현장이 말하는 항만의 미래, 최두영 인천항운노동조합 위원장의 목소리로 듣다" (2) | 2025.07.18 |
| [인천항의 영웅들] “정상필 해운협회 인천지부장이 말하는 해운업의 미래.” (0) | 2025.06.18 |
| [인천항의 영웅들] “인천항만물류협회 양천규 회장에게 인천항 수출입 물류 활성화 방안을 듣다.” (0) | 2025.05.14 |
| [인천항의 영웅들] “IPA 창립 20주년, 인천항 비상 향해 나아갈 것” (1) | 2025.03.2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