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무더운 여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요즘 더위가 한풀 꺾여서 놀러가기에 딱 좋은 날씨인 거 같습니다. 이미 다녀오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늦은 휴가를 다녀오실 분들은 안전주의가 꼭 필요합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해상안전의 중요성이 많이 인식되기도 했는데요. 부끄러운 얘기지만 저도 안전의 중요함은 알았어도 어떻게 배워야하는지는 몰랐습니다. 



-해상안전체험관-



 그런데 이번에 인천항에 해상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새로 생겼다고 해서 특파룡이 다녀왔습니다. 바로 해상안전체험관인데요! 강사님의 재밌는 설명과 자세한 실습으로 해상안전수칙을 쉽게 익힐 수 있는 기회였어요. 지금부터 여러분께 해상안전체험관을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해상안전체험관은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연안부두 인근)에 1층에 위치해 있어요. 사전예약만 하면 누구든지 해상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제 및 연안여객터미널 홈페이지(클릭) 공지사항 코너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E-mail(safety@ippt.co.kr)로 신청하거나 전화 032)880-3210, 3320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체험은 5명에서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원하는 시간대에 신청하면 됩니다.


 체험관 안에는 구명장비, 심장제세동기(충격기) 사용법부터 흔히 접하기 힘든 구명뗏목 교육까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이런 다양한 교육을 해양전문기관의 전문강사님들과 함께 하고 왔습니다.




-국제해사기구(IMO) 안전표식-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기둥에 붙어있는 안전표식이었어요. 배는 시속 40km ~ 60km로 천천히 운항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브레이크가 없어서 언제든지 큰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강사님 말씀에 의하면 사고가 난 직후 40분이 골든타임이라고 해요. 


 선박사고는 생존율이 높아서 너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배가 15% 이상 기울었는데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으면 배는 침몰한다고 해요. 이렇게 사고가 났을 경우에는 집합장소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때문에 이런 표식을 잘 익혀두는 것이 우선이겠죠?



-구명튜브와 자기점화등-



 체험관의 왼편에는 구명튜브와 구명조끼가 걸려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말랑말랑한 튜브가 아니라 굉장히 딱딱하고 무거운 튜브였어요. 때문에 튜브를 던질 때 사람 머리를 향해 던지면 안 되고 그 근처에 던져야 한다고 해요. 옆에 달려있는 건 자기점화등으로 물 위에 떠있는 사람을 확인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직접 구명조끼도 착용해 보았습니다. 처음엔 끈이 꽉 조여져 있기 때문에 길게 늘려 입은 후 몸에 맞춰 조여야 해요. 쉬워보여도 긴급한 상황에서는 당황하기 쉽기 때문에 직접 해보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구명뗏목-



 체험관 한쪽에는 구명뗏목이 자리 잡고 있어요. 실제로 들어가 보았는데 부피가 커서 평평한 바닥에서도 들어가기 쉽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앞에 끈으로 된 사다리가 있더라구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바다 위에서도 쉽게 올라갈 수 있다고 해요. 


 바다 위에서는 생존에 가장 중요한 물을 어떻게 구할지 궁금했는데요. 이 구명뗏목이 이슬을 모아줘서 식수로 마실 수 있다고 합니다. 구명뗏목은 위에서 봤던 집합장소에 서기 때문에 안전표식을 잘 익혀두어야 합니다!



 



 여기는 구난용품을 확인하기 쉽게 전시해 놓은 곳입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구난식수가 일반적인 물이 아니라 말랑말랑한 젤리 형태로 되어있다는 점이었어요. 구난식량도 시식해 볼 수 있었는데요! 크래커를 부셔서 뭉쳐놓은 맛이었어요. 한 조각에 만 칼로리가 넘는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심장제세동기(충격기)를 붙이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CPR실습을 했습니다. 마네킹(애니)에 불이 들어와서 제대로 CPR을 하고 있는지 확인 할 수 있었어요. 또 인공호흡을 하면 마네킹 가슴이 실제로 부풀어서 생생하게 실습할 수 있었습니다. 쉽게 알기 어려운 정보도 중간 중간 많이 들려주셨는데요! 아무도 없을 때는 CPR부터 하지 말고 119에 전화해서 상황을 먼저 알려야 한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잠수에 대한 설명도 듣고 물속에서 체온을 유지하는 방법, 간질 환자나 아이가 경기를 일으켰을 때 대처법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처치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강사님께서 설명을 재미있게 해주셔서 우리 특파룡 모두가 집중해서 수업을 들었어요!





 여러분 생존법칙을 아시나요? 아무리 긴급한 상황이라도 삼십초 기다리고 생각하고 행동하면 모두 생존할 수 있다고 해요. 강사님께서 말씀해주신 생존법칙입니다. 그냥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체험해보는 것의 차이는 큰 것 같아요. 한 번 당황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체험을 하고 실제로 며칠 후에 지하철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한 것을 목격했습니다. 제가 제세동기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언제든지 저에게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 여러분도 해상안전체험관에서 재밌는 수업도 듣고 안전수칙을 익혀두는 것이 어떨까요? 인천항만공사가 운영하는 인천항 해상안전체험관에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이 생겼으니 여러분도 시간을 내서 다녀와 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인천항만공사 특파룡 8기 ‘조의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