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일,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인천항만공사 유창근 사장의 초청 특강이 열렸습니다.  



유창근 사장 사진출처: 인천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유창근 사장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현대종합상사에 입사하여 현대상선의 부회장직을 역임했던 분으로 2014년 10월 27일 이후로 인천항만공사 사장직에 임명되어 현재 인천항만공사를 이끌고 있는데요.


이 날 특강을 통해 유창근 사장은 직접 중앙대학교 국제물류학과 학생들에게 인천항의 비전과 물류산업 발전 가능성 및 물류기업 진출을 위한 조언 등 유익한 정보를 알려주었습니다. 


우선 인천항을 소개하면서 특강이 시작되었는데요. 이 날 특강은 ‘글로벌 물류환경의 변화와 인천항의 미래 발전 전략’을 주제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인천항은 조선 초기 제물포로 불리던 군사 요충지였으며, 1883년 조일수호조약에 의하여 부산항과 원산항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세 번째로 개항되었습니다. 이후 1911년부터 10년 계획으로 제1도크가 축조되었으며, 이후 1974년에는 인천내항에 컨테이너 전용부두(4부두)를 건설하였고, 현대식 갑문이 완공되면서 5만톤급 대형 선박이 드나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90년대 이후 급격히 늘어난 북방교역과의 물량 해소를 위해 외항을 건설하였고 이러한 외항에서는 양곡, 석탄 등의 BULK 화물과 함께 컨테이너 선박의 물동량도 증가함에 따라 인천항 남항에 컨테이너 선박 전용 부두를 만들어 효율적인 컨테이너의 운송, 보관, 하역 및 화물 저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인천항은 컨테이너 선박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2009년부터 인천 신항을 건설을 주도해왔는데요. 2015년 6월 1일 인천 신항의 일부가 개항함에 따라 앞으로의 인천항의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후 유창근 사장은 수도권 거점 항만으로서 인천항이 가지는 장점에 대해 설명해주었는데요. 인천항은 비록 수심이 낮아 선박 접안이 어려워 부산항이나 광양항에 비해 국제 컨테이너 화물 처리 물동량이 적지만, 국제 무역에서 엄청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고 경제 규모 2위를 달성하고 있는 중국과 밀접하여 환황해권 거점 물류의 중심으로서 새롭게 도약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우리나라 인구의 50%가 밀집되어 있는 수도권 지역과 밀접하고 주변 인천공항 및 경인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최적화 되어 육상, 해상, 항공물류를 모두 어우르는 복합물류중심지로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창근 사장은 인천항이 가진 여러 물류 서비스 중 해상운송과 항공운송을 결합한 SEA&AIR 복합운송과 RFID 기반 항만 출입 체계를 소개하면서 인천항이 가진 최적화된 물류 서비스를 알려주었습니다.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기반 항만출입체계'란 기존 플라스틱이나 종이 출입증으로 육안 식별하던 체계에서, 최신의 RFID기술 (IC칩과 무선으로 정보를 주고받아 식품, 동물, 사물 등 다양한 개체의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인식 기술)을 적용한 카드를 이용해 보안요원에게 출입자에 대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항내 질서 방해나 불법 출입 및 불법 주ㆍ정차 차량에 대해서도 제재가 가능합니다. 이에 따라 인천항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최신 항만보안 체계를 가장 먼저 도입한 항만으로 인정받으며 앞선 정보화 및 보안 수준을 대내외적으로 제고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유창근 사장은 인천항에 대한 소개를 마치신 후, 국제 물류의 동향과 물류 산업으로 진출하기 위해서 물류 인력으로서 어떤 소양을 갖추어야 할지에 대해 강연해주었는데요.

 

국제 물류의 동향을 요약하자면 이러합니다. 


2011년 이후 국제 화물의 물동량 증가율과 전 세계 GDP 증가율이 일치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의 주된 요인은 컨테이너 화물의 증가와 이를 통한 국제 무역의 증가 및 국제 수지 개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Containerization을 통해 신속하고 안전하고 저렴한 화물의 수송이 가능해졌고, FTA 등의 자유 무역 협정을 통해 국가 간의 교역이 활성화 되었습니다. 또한 NAFTA 및 EU 등 지역 간 경제 협력을 통해 지역 간 교역이 증가하는 것도 국제 물동량 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국제 물류가 점차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물류 산업의 성장도 다른 산업에 비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고, 기업 경영 전략에서 물류 전략 또한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물류 기업으로의 진출을 꿈꾸고 있는 중앙대학교 국제물류학과 학생들에게 유창근 사장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해주었는데요.


유창근 사장은 물류 인력으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으로 크게 3가지를 강조하였습니다.

첫째, 기업을 찾아보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어떤 기업이 성장 가치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씀하셨습니다. 큰 비전을 가지고 4년 동안 치열하게 노력을 해왔다면 그 비전을 펼칠 수 있는 큰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크다’라는 것은 단순히 대기업이 아닌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말하는 것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둘째, 글로벌 물류 기업의 성장에 맞추어 글로벌 물류 인력으로서의 소양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범한 판토스, CJ 대한통운 등 우리나라의 주요 물류 기업들이 글로벌 물류 기업으로서 성장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에 따라 제 2외국어, 제 3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 및 외국 문화에 대한 체득 등 글로벌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가장 중요한 ‘Big Dream’을 가지는 것과 그 꿈에 맞는 나의 Career를 지금부터 쌓는 것입니다. 대기업에 입사하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의 물류 산업 성장에 어떠한 기여를 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실무적 경험을 쌓으면서 열정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말씀하셨습니다. 


이번 특강에서 유창근 사장은 국제 물류인으로서 물류학과 학생들이 어떤 소양을 지녀야 하는지, 어떤 비전을 가져야 하는지를 중점으로 하여 강의를 진행했는데요. 이렇게 단순히 인천항의 성장과 국제 물류의 성장을 추상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아닌 청중의 관심사에 맞게 그들이 필요로 하는 지식과 경험 속에서 우러나는 조언을 전달해준 유창근 사장의 모습에 크게 감동했습니다. 


이번 특강을 통해 많은 물류학과 학생들이 물류인으로서 자신이 가진 자질을 탐색해보고, 어떤 비전을 가지고 이를 발전시킬지를 고민하는 아주 뜻 깊은 경험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