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에서는 우리가 흔히 튤립의 나라, 풍차의 나라, 빙상강국 그리고 해수면보다 낮은 땅이자 2002년 월드컵의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의 나라로 알고 있는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항구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유럽 물동량의 약 60% 이상이 로테르담을 통해 이뤄질 만큼 유럽 최대의 무역항으로 유럽 무역의 중심 허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북유럽의 로테르담 항이 이렇게 중심 허브 항구로 떠오르는 이유는 유럽과 북유럽의 중간위치로 유럽 항구들과 지리상으로 가깝고 경제 대국들과의 자유로운 교역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물의 나라로 불리울만큼 중세시절부터 유럽 제일의 해운 무역국가가 되었고 현재 예전부터 발달한 해운 시스템을 통한 해운수송으로 전세계 1천여 항만과 연결하는 국제무역의 중심이 될 만큼 물류강국이 되었습니다.



 

구글 지도 : 로테르담 항구 지도 위치



#로테르담 항구


로테르담 항구는 네덜란드의 제2의 도시라 불리우는 도시 로테르담에서 서쪽으로 24km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니우어 마스 강을 통해 북해와 연결이 이루어지며 내륙 운하로 유럽의 중심부까지 연결 가능합니다. 특히 로테르담 항구와 유럽 주요 도시로 통하는 철도, 송유관, 수로가 빠짐없이 연결되어 있을만큼 뛰어난 물류 인프라를 통해 동유럽을 포함한 유럽대륙 전역에 배송이 1~2틀 안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처럼 중계가공무역이 발달했으며 다른 항구와는 달리 무인 운반차가 물건을 옮기는 등 하역, 이동, 적배, 배송 과정이 완벽한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2013년 기준으로 로테르담 항구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유럽 1위, 세계 11위의 순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로테르담 항구가 연간 1200만 TEU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유럽 무역의 중심 허브로 급부상 할 수 있었던 계기는 바로 1편에서 소개한 두바이의 제벨알리 항구처럼 외국인에게 저렴한 임대료를 책정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등 다양한 혜택과 무엇보다 낮은 법인세를 통해 외국 기업유치를 유도해 물류 허브항만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여기에 추가로 주변에 최대 인프라를 갖춘 완벽한 배후교통망이 존재하여 체계적인 물류시스템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재 로테르담 항구는 이런 뛰어난 경쟁력을 통해 컨테이너뿐만 아니라 벌크, 석유 화학, 자동차 등 모든 화물이 처리되는 허브항만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습니다.



 

로테르담 항구 전경                                                  ECT 델타 터미널



# 로테르담 항구의 특징


►로테르담항의 전체면적 1,050㎡, 항만 총 길이 40km

►면적 7,000㎡, 최대 수심이 19m인 29개의 컨테이너 처리 선석 시설

: 다른 유럽 터미널에 비해 깊어 초대형 선박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13개의 컨테이너 터미널 

: ECT 델타 터미널, ECT 시티 터미널, APM 터미널 로테르담 등

►전체 부지 중 약 40%의 부지를 석유 및 화학 산업으로 사용

►갠트리 크레인 103기, 다목적 크레인 159기 보유



마스블락테2 프로젝트



#로테르담 항구의 미래


로테르담 항은 경제와 환경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한 저탄소 녹색성장 항만인 그린포트를 통해 이윤극대화라는 시장의 요구와 미래세대를 위한 친환경 사이에서 건전한 균형을 유지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부가가치를 생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유럽 최대 항만인 만큼 앞으로 증가하는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항만시설을 늘릴 마스블락테2 프로젝트를 현재 추진 중으로 바다를 매립한 이 부지가 완공될 경우 증가하는 물동량을 수월히 처리할 수 있으며 마스블락테2와 연결된 철도터미널을 통해 주요 국가들과 효율적으로 교역하고 향후에 컨테이너 물동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테르담 항구는 앞으로 더욱더 유럽에서 경쟁력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