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에서의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부지런히 발을 움직여 도착한 곳은 이번 당일치기 여행코스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곳인 자유공원입니다. 자유공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서양식 공원으로 원래 자유공원은 각 나라의 조계지 내부에 자리 잡고 있어서 ‘각국공원’ 혹은 ‘만국공원’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1957년에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해서 맥아더 장군 동상을 설치하게 되면서 ‘자유공원’으로 이름을 개칭했다고 하네룡!





자유공원에는 배 모양의 전망대도 있는데룡~ 전망대에서는 인천항의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해가 질 무렵 아름다운 석양을 보러 오면 좋을 듯합니다!





자유공원 계단을 내려오다 보면 또 하나의 독특한 외관의 건물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름부터 독특한 ‘제물포구락부’ 라는 곳인데요. ‘구락부’ 하면 왠지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와 달리 구락부라는 단어는 영어 club을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이라고 합니다. 한 마디로 오늘날로 하자면 제물포 클럽인 셈이죠.





외관이 참 정갈하고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매력의 제물포구락부는 실제로 드라마의 촬영장소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겉이 한적해 보이는 것과 달리 제물포구락부의 용도는 사교용이었다고해룡~!. 





개항 때 각국의 조계지가 인천항 주변으로 형성되었는데요. 각 나라 조계 당사자들의 공동의 이익과 조정을 위해 회원국들 간 원활한 교류의 필요성이 생겼고 그에 따라 ‘제물포 구락부’가 조직되었다고 합니다. 제물포 구락부는 러시아 건축가인 사바친에게 의뢰되었고 1901년에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제물포 구락부 내부에는 연회장, 사교실, 도서실 등이 있었고, 벽면에는 텔레비전 화면으로 인천의 역사를 방영해주고 있었습니다.


제물포구락부는 한적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주인이 쉴 새 없이 바뀌어 온 역사의 흐름을 가장 정통으로 맞이했던 건물이기도 합니다. 1914년 조계제도가 폐지되자 일본재향군인회 건물로 사용되다가 1934년에는 일본부인회, 광복 직후에는 미군 장교클럽으로 이용되었고 1947년에는 대한 부인회에서 사용하다가 또 6.25전쟁 중에는 북한군 대대본부로 이용되었다가 인천상륙작전 때는 다시 미군 사병클럽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전쟁 이후에도 또 수없이 많은 단체에서 제물포구락부를 이용하여서, 구락부의 원래 목적이 무엇인지 알기 힘들 정도였다고 합니다.





구락부에서 다시 내려와 쭉~ 가다 보면 독특한 형태의 집처럼 보이는 건물이 눈에 띕니다. 바로 인천시 역사자료관인데요. 인천의 역사자료를 발굴하고 수집, 정리해서 발간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이라고 합니다. 





현재 역사자료관의 건물인 이곳은 원래는 일본인 사업가의 집이었다고 합니다. 광복 이후 사교클럽으로 사용되던 것을 인천시에서 매입해서 한옥으로 개축 후 2001년도까지 인천시장 공관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역사자료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옥의 내부에는 인천의 옛날과 현재의 다양한 역사의 현장들이 사진으로 가득 담겨 벽에 붙어 있습니다. 자료를 수집, 발간할 뿐 아니라 전시하는 박물관으로써의 역할까지 인천시 역사자료관이 담당하고 있는 듯합니다.





일본식 인력거꾼의 동상을 지나면 현재는 인천 중구청으로 사용되고 있는 1883년에 지어진 일본 영사관을 볼 수 있습니다. 인천이 개항되고 가장 먼저 영사관을 설치했던 나라는 일본이었는데요. 조계지 내에서 거주하던 일본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영사관을 2층 목조건물로 지었다고 합니다. 이후에 1910년에 조선총독부가 설치되고 나서 인천부청사로 사용되었는데 1933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신축되었다고 합니다!



 



중구청 바로 앞길은 흡사 일본에 왔다고 생각게 할 만큼 일본 거리의 느낌이 물씬 풍겼는데요. 과거에 일본의 조계지로 사용되었던 곳이라 현재까지 일본의 느낌이 물씬 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개항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곳은 과거 일본 제1은행이 있었던 곳입니다. 일본 제1은행은 인천에 위치한 만큼 수출입품의 관세를 담당하던 은행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은행처럼 예금과 대출 업무를 담당했을 뿐 아니라 한국에서 생산된 금을 매입하기도 했다고해룡~! 





개항박물관 내에는 1883년 개항 직후부터 일제 강점이 시작되는 1910년 이전까지의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박물관의 자료들을 통해 개항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어서 개항누리길 여행코스에서는 꼭 들러야할 곳들 중 하나라고 여겨지는 곳입니다!





개항박물관에서 내려오면 뭔가 예술적인 느낌이 폴폴 나는 공간이 나타나는데요. 바로 인천아트플랫폼입니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이곳은 근대에 항구에서 사용되던 창고건물이 밀집되어 있던 공간이었는데요. 인천시에서 이곳을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새롭게 바꾸었다고 합니다. 





길게 늘어선 낡은 창고들이 예술가들의 작업실과 전시실로 새롭게 바뀌었는데요. 약 1,700평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창작스튜디오, 공방, 자료관, 전시실, 그리고 공연장 등이 가득 들어와 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도 택배회사 등의 물류창고로 사용되었던 인천아트플랫폼. 지금은 말끔히 꾸미고 예술 공간이 되었는데요. 공간이 예뻐진 만큼 배우 원빈 씨의 CF, 드라마 드림하이 등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기존에 창고로 쓰였던 건물에서는 예술 작품, 그림이나 사진 등이 한창 전시 중이었는데룡!





과거 창고로 쓰였던 흔적이 천장 곳곳에 남아있지만 왠지 모르게 추상작품과 같은 색다른 공간의 매력을 안겨주었습니다.



 



매력적인 여러 예술 작품 감상은 덤으로 할 수 있답니다. 


인천아트플랫폼을 마지막으로 인천 당일치기 ‘동네한바퀴’ 코스도 마무리 되었는데요. 기존에 인천에 와서 꼭 보던 차이나타운이나 조계지 계단 외에도 제물포구락부나 개항박물관, 아트플랫폼 등 전혀 가보지 않았던 곳을 개항누리길 코스 소개 글을 쓰기 위해 직접 당일치기 여행을 해보며 방문하게 되었는데룡! 색다른 느낌과 더불어 우리나라 근대 역사의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인천 개항장에 켜켜이 쌓여 있는 역사 한 조각을 얻어가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 나실 때 당일치기로 인천 개항누리길 ‘동네 한바퀴’ 어떠세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