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룡~!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에룡~!! 여러분은 딱딱한 껍데기를 가진 해양생물 하면 어떤 생물이 생각나시나요? 단단한 꽃게, 조개, 뾰족뾰족 가시의 성게 등 다양한 생물이 떠오를 텐데요. 그중 오늘 소개할 주인공은 바로 딱딱한 집을 업고 다니는 고둥입니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생물 고둥! 오늘은 고둥에 대한 이야기를 인천항만공사 해린이와 함께 나누어 보기로 해룡~!



고둥은 연체동물문 복족강에 속하는 나사 형태의 패각을 가진 동물을 통틀어서 부르는 이름이에요. 고동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표현하지만, 고동은 방언이며 ‘고둥'이 맞는 표현이랍니다. 6만 5천 개에 달하는 많은 종의 수는 연체동물 중 고둥이 속한 복족류의 주요한 특징이에요. 그중 우리나라에서 확인되는 고둥의 수는 대략 360종 정도입니다. 


고둥은 나선 모양의 껍데기를 가지고 있으며, 몸은 비대칭으로 몸 전체가 나선형으로 감기며 형태가 발달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딱딱한 껍데기를 직접 만들어 업고 다니는데 이 껍데기는 석회질이나 키틴질로 이루어져 있고, 위험한 상황에서 몸을 껍데기 속으로 쏙 숨겨 적의 공격을 피해요. 사는 곳을 딱히 가리지 않고 고루 분포하며, 무거운 몸 껍데기로 인해 느릿느릿한 편이에요. 먹이는 치설을 이용해 먹으며 주로 풀을 먹지만 죽은 어류 등도 먹는 등의 잡식을 하는 종도 있대요.


고둥의 껍데기는 선박의 닻으로 사용되기도 하였고 고려, 조선 시대에는 뿔소라나 나팔고둥 등의 껍데기에 구멍을 내고 나각, 바라와 같은 악기로 사용하였어요. 이 악기는 뱃고동 소리와 같은 울림소리를 내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외에도 고둥의 껍데기를 이용한 주꾸미 낚시법 등 다양한 고둥의 활용법이 알려져 있답니다.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고둥들이에요. 악기 재료로 주로 사용된 나팔고둥은 우리나라 연안에서 발견되는 고둥 중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해요. 불가사리를 잡아먹는 식성을 활용하여 우리나라 연안의 양식업에 해를 끼치는 불가사리 퇴치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나팔고둥은 식용이나 관상용을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채집되고 먹이가 감소하면서 빠르게 사라지고 있어 2007년부터는 멸종 위기로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해 관리를 받고 있어요.


청자고둥도 유명한 고둥 중 하나에요. 껍데기의 높이가 70mm, 지름이 약 35mm로 청자라는 이름에서 떠오르는 이미지와 달리 붉은색에 가까운 색을 지닌 화려한 무늬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청자고둥이 화려한 외형만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아니에요. 청자고둥이 유명해진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독을 가진 고둥이기 때문이에요. 코노톡신이라는 신경독을 가진 청자고둥은 이 독을 이용해 사냥하거나 적으로부터 위협을 막는다고 해요. 이 독은 매우 강력해 미국에서는 청자고둥의 독을 국가 차원에서 관리한다고 하네요.



고둥은 식재료로도 인기가 많아요.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고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해독작용이 탁월해 국을 끓여 먹거나 삶아서 살을 빼먹기도 하고, 찜, 탕, 초무침, 전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해 먹습니다. 제주도의 유명한 보말국도 바로 고둥을 이용한 국물 요리이지요. 제주 방언으로 고둥을 보말이라고 한다 해요.


단단한 껍데기 속에 숨어있는 고둥의 다양한 매력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고둥 이야기를 한참 하였더니 점점 출출해지는 해린이에요. 오늘 저녁에는 고둥이 들어간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먹어볼까요? 배를 든든히 채우고 다음 이야기 재료를 찾으러 인천항만공사 해린이는 다시 열심히 달려볼게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