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특파룡 13기 송주환입니다! 여러분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는데 느껴지시나요?

제가 기사를 쓰고 있는 이 날은 정말로 봄 날씨가 찾아온 듯해요~. 오늘은 여러분께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는 물류 트렌드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림1: 4차 산업혁명>


2017년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지구촌의 대다수 사람들은 4차 산업혁명이 이끌고 온 상전벽해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은 이른 바 ‘인공지능’이라 불리는 AI 기술을 토대로 우리 인간의 삶의 전 면모를 바꾸어 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은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되어 방대한 양을 자랑하는 ‘빅데이터’를 정보 분석 기반으로 삼아 우리 인간의생각과 행동을 예측합니다. 


AI는 우리가 필요한 정보를 즉각 알려주고 심지어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한 상황에서도 미리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해줍니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의 기본적인 특성은 세계 거의 모든 국가와 다국적 기업 그리고 우리 개개인에게까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물류업계는 4차 산업혁명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영역 중 하나입니다. 물류가 우리에게 새롭게 보여줄 모습은 도대체 무엇이기에 이토록 이 거대한 변혁에 민감해 하는 것일까요? 이번 기사를 통해서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변화될 수밖에 없는 물류의 모습을 간단하게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다행히도 이 무거운 주제를 우리 해룡이와 해린이가 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쉽게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반가워요 해룡이 해린이!


해룡이: 안녕하세요! 인천 앞바다를 오늘도 든든히 지키고 있는 해룡이입니다!

해린이: 안녕하세요! 인천 바다를 따뜻한 사랑으로 물들이는 해린이가 왔습니다!


나: 반갑습니다. 이렇게 인천 바다의 훌륭한 지킴이들이랑 같은 자리에 있으니까 벌써 기운이 샘솟는 것 같아요! 오늘은 해룡이와 해린이에게도 엄청 중요한 주제를 하나 던져줄 거예요. 바로 4차 산업혁명과 물류인데요! 인천항과 주변 해상에서 물류 현장을 많이 접하고 있는 우리 두 친구에게 꼭 중요한 키워드라고 생각합니다.


해룡이, 해린이: 오 그럼 정말 집중해서 듣겠습니다!




<그림 2: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나타날 물류의 특징>



나: 네, 고맙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앞서 설명했으니 본격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의해 미래에 달라질 물류의 모습들을 설명해보겠습니다. 먼저 현재에도 고객들의 수요는 계속 다양해지고 있고 이에 따라 기존의 대형화, 획일화된 운송, 물류 서비스보다 소규모의 개인화된 물류서비스가 중요시되고 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고객들마다 물품이 다르다면, 물품의 규격, 포장상태 등이 모두 다르므로 그에 맞는 운송 시스템이 다 다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림 3: 고객수요의 다양화>


해룡이: 고객들의 수요가 다양화해진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요?


나: 우리 친구들이 각자 스마트폰으로 사고 싶은 걸 각자가 원하는 형태로 주문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주문을 할 때, 개인에 따라 도착 시간을 맞추기 위해 예약 발송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처럼 주문 형태도 달라지고 주문 물품도 다양해지고 있으니 소량을개인별로 갖져다 주는 운송 시스템이 더 중요해진 것이죠. 운송의 ‘온디맨드(On-demand)’ 라고 보면 됩니다. 온디맨드란 고객이 요구하는 대로 즉시 대응하는 서비스를 일컫는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이렇게 온디맨드 형태의 개별화된 운송서비스 기술이 나올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림 4: 기존의 허브앤스포크>


해린이: 아하! 그럼 기존에는 고객 모두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물건을 전달했다면, 이제는 곧 고객 개개인에게 운송 형태가 달라진다는 말이군요!


나: 네! 해린이가 잘 요약해줬네요. 참고로, 기존에는 ‘허브앤스포크(Hub-and-Spoke)' 운송 방식이 표준이 되어 있는데, 허브앤스포크는 ’허브‘라고 불리는 중심지에 모든 물건을 가져다 놓은 후 각 배송 지역별로 화물을 배달해서 대량의 근거리 배송을 이룩한 방법이에요. 하지만, 오늘날 이 방식은 고객의 다양화된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해 오히려 배송비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일 때가 많다고 해요.


<그림 5: M&A>


해룡이, 해린이: 아하! 허브앤스포크 전략도 이젠 가장 좋은 물류 전략이 아니게 되었군요.


나: 네 그렇습니다. 해룡이와 해린이가 잘 따라와 주고 있네요. 이렇게 고객의 수요가 다양화되면서 물류창고의 크기도 대형화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물류 창고에서 처리해야 하는 물품의 유형과 크기가 제각각이니 보관 형태도 많이 달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획일화된 제품이면 차곡차곡 잘 쌓아나갈 수 있겠지만, 크기가 제각각인 제품들은 일관성 있게 쌓아놓기가 힘들게 되겠죠? 이러한 이유뿐만 아니라, 화주기업이 M&A를 통해서 몸집이 커지고 있으니 자본이 많이 투입되어 물류 창고가 커진다고도 합니다.


<그림6: 아마존 키바>


해룡이, 해린이: 그럼 대형화된 창고와 4차 산업혁명 기술은 서로 어떻게 접목 될 수 있다는건가요?


나: 좋은 질문이에요. 창고가 대형화될수록 사실 창고 내 작업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가 어려워진답니다. 그래서 복잡한 동선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작업자들이 헤매지 않고 올바른 곳으로 이동을 할 수 있도록, 재고의 배치를 규칙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효율성이 필요해진답니다. 전 세계 전자상거래의 일인자인 아마존은 대형 창고에서 벌써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바로 키바(KIVA)라는 창고 로봇인데요, 키바는 물류 창고 내에서 소비자가 주문한 물건을 찾아 선적하여 배송 데스크로 옮기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거대한 창고 내에서 물건을 찾는 시간을 30분 단축하면서 작업이 엄청 빨라졌고, 키바가 한 번에 실을 수 있는 무게 또한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이런 게 대형화된 창고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겠죠.


해룡이: 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로봇 키바에 대해서 들으니 벌써 인공지능 기술이 우리삶의 앞에 놓여있는 것 같아요.


나: 네. 생각보다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은 아주 빠른 속도로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요.


해린이: 물류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나: 아까부터 제가 항상 강조하던 것이 바로 ‘고객 수요의 다양화’입니다. 이러한 다양해지는 고객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 ‘물류 플랫폼’이란 것입니다. 물류 플랫폼이란 물류서비스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한데 모일 수 있는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상의 공간을 뜻합니다. 이 플랫폼을 통해서 공급자와 수요자는 같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으며 심지어 공급자가 동시에 수요자도 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공유경제’라는 개념이 더 와닿을 수 있을것입니다.



<그림 7: 피기비(PIGGYBEE)>


해룡이: 물류 플랫폼이라고만 말씀하시니까 잘 모르겠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예들이 있을까요?


나: 네. 벌써 여러 대기업이나 스타트업 기업에서 물류 플랫폼을 활용한 사업 모델을 출시했는데,몇 가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피기비(Piggybee)라는 회사는 ‘여행자들이 여행을 하는 김에 물류도 같이 하자’는 전형적인 물류 플랫폼 기업입니다. 배송을 원하는 수요자는 피기비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자신의 물건을 전달할 경로를 여행하는 여행자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물류서비스 공급자인 여행자는 여행을 하기에 앞서 피기백을 통해 자신의 예정 여행 경로를 업로드하여 자신을 필요로 하는 수요자를 찾아냅니다.


해린이: 우와. 정말 현명한 방법인 것 같아요. 여행자는 그럼 여행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거겠네요


나: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여행자는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준 대가로 현금만 받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현금 대신 여행에 필요한 숙박, 음식, 시티 투어, 공항 픽업 등의 여행상품을 대신해서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피기백의 독특한 점이죠.



<그림8: SHARE MY STORAGE>


해룡이: 정말 신기한 사업 아이템인 것 같아요. 물류 플랫폼의 또 다른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나: 피기비와 비슷한 플랫폼으로 ‘무버’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무버를 통해서 공급자는 정기적인 출퇴근이나 등하교, 국내외 출장, 여행을 다녀오면서 수요자의 물건을 배송해줄 수 있습니다.피기백이나 무버처럼 이렇게 모든 일반인들이 공급자와 수요자가 동시에 될 수 있는 플랫폼형식을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 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이 외에도, 자신이 사는 공간에 빈 공간이 있다면 이를 활용해 다른 사람들의 물건을 보관해줄 수 있는 ’쉐어마이스토리지‘ 라는 물류 플랫폼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물류 플랫폼 또는 공유경제의 아이디어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발달된 것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화주기업들은 빅데이터 기술 덕분에 아주 편리하게 화물을 예약할 수 있기도하죠. 기존에는 전화, 팩스, 서류 등으로 이루어졌던 화물 예약 시스템이 온라인과 모바일로 간단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덴마크의 스타트업 ‘트랜스포테카 (Transporteca)’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운송사별, 교통수단별로 운임을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노르웨이 기업 ‘제네타(Xeneta)'는 화주로부터 운송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출발항, 도착항, 컨테이너 종류, 계약유효기간 등으로 세분화하여 최적의 운임률을 화주에게 알려줍니다. 또한 플렉스포트(Flexport)는 화주의 간편한 수출입 업무절차를 위해서 수많은 포워더와 선사의 정보를 한데 모으는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죠.


해룡이: 화주기업들에게 정말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을 것 같아요! 물류와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결합된다고 해도 그래도 한정적일 거라는 제 생각은 정말 잘못된 것 같습니다.


해린이: 네, 저 또한 물류 분야에서 이렇게 다양한 형태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다는게 놀라웠어요! 그리고 저 또한 물류서비스의 공급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제일 신기했습니다!




나: 오늘 해룡이와 해린이가 제 말을 집중해서 잘 들어주고 질문도 많이 해줘서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전달해준 것 같아요. 그렇지만, 오늘 제가 말씀드린 내용은 정말 일부분 밖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아직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기술들이 많이 개발될수도 있어요. 우리는 이러한 산업혁명이 벌써 도래했다는 것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직접 그 혁명의 혜택을 보는 동시에 분명한 문제점과 고민거리를 제시할 수 있는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린 이야기들을 토대로 물류가 앞으로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눈앞에 펼쳐질지 최대한 고민해보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오늘 이렇게 얘기 나눠줘서 고마워요 해룡이 해린이~!


해룡이, 해린이: 저희들도 무척 고맙습니다! 다음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