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名人 #26. 의왕ICD의 남태우 차장을 만나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8월, 인천항의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내륙에 위치한 항만‘이라고 불리는 Inland Container Depot, 줄여서 ICD에 대해 소개해드렸던 것을 혹시 기억하시나요?! 그렇게 전해드린 지 꼭 두 달 만에 이번에는 제가 직접 그 ICD 현장에 방문해 보았답니다! 어디냐구룡?! 네~ 전국적으로 위치한 많은 ICD들 중에서 제가 방문했던 ICD는 바로! ‘수도권 수출입 물류의 허브’라고 할 수 있는 의왕ICD 입니다. 


 의왕ICD는 수도 서울에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내륙 항만으로 그 전략적인 위치 특성 때문에 비단 수도권 지역의 물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물류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을 여러분이라면 쉽게 추측하실 수 있겠죠? 의왕ICD에서! 오랫동안 근무해오고 있는 기획관리팀 남태우 차장을 제가 만나보았는데요. 짧지만 인상 깊은 인터뷰를 담아왔답니다. 따라오세룡!





Q. 안녕하세요~ 제가 여기에 직접 와서 보니 정말 쉴 틈도 없이 바쁘신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하게 소개를 해주실 수 있는지요.

A. 네 안녕하세요. 저는 의왕ICD의 기획관리팀 차장 남태우입니다. (웃음) 저는 전반적인 홍보와 전산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ICD가 뭔지 아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모르시는 분도 계시거든요. ICD가 무엇이고 중요 업무가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

A.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오늘날 항만 물류가 많은 물동량 등으로 적체되는 상황 하에서, 내륙 항만인 ICD는 내륙에서 동일하게 항만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물류 기능을 분담합니다. 


 또, 의왕ICD는 육로운송을 줄이고 철도운송으로 전환하자는 취지하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육로 운송보다도 철도를 통한 대량화물 운송이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연간 의왕ICD의 연간 취급 화물량, 그리고 의왕ICD의 주요 사업 분야는 어떻게 되나요?

A. 의왕ICD는 연간 200만TEU정도의 화물이 반출입 되고 있습니다. 결코 적지 않은 물동량이죠. 그리고 의왕ICD의 가장 주된 분야로는 역시 철도로 운반되어오는 화물들의 상하차 작업을 포함하는 운송과 환적이나 보관 등 일련의 관리, 그리고 공용 CY의 운영입니다. 즉, 기지 내에 쌓여있는 컨테이너들의 전반적 관리도 의왕ICD가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부대사업으로는 주유소 등을 하고 있습니다.


Q. 의왕ICD가 의왕이라는 지역에 있음으로써 얻어지는 위치적 이점에는 어떤 점이 있을까요?

A. 먼저 영동 고속도로가 가까이에 있고 이미 보셨겠지만 서울과 부산을 잇는, 우리나라의 척추와도 같은 경부선도 바로 옆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과천-분당 간 고속도로, 1번 국도 등 교통 인프라가 매우 잘 구축되어 있는 곳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가장 좋은 위치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는 물류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Q. 의왕ICD에 많은 업체 및 기관들이 입주하여 있는데,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은요?

A. ‘화물전용 역’인 오봉역이 아무래도 의왕ICD의 핵심 사업 분야인 철도-컨테이너와 직접적 인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ICD는 기지 전체가 보세구역이기 때문에, 통관 등의 업무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안양세관 역시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밖에 수입식품 검사소, 농림축산 검역본부, 그리고 주주사로 있는 16개의 운송회사들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Q. 다른 지역의 ICD에 비해 의왕ICD가 갖는 강점이 있나요?

A. 예를 들어 양산ICD같은 경우는, 근처에 새로 생긴 신항 때문에 물동량 면에서 영향을 받고 있지만 의왕ICD는 수도권에 유일하게 위치한 ICD고, 신항의 영향권에서 멀리 있기 때문에 ICD들 중에서 가장 활발한 운영을 할 수 있는 여건에 있습니다. 또한 부산 등 지방의 항만에서 올라오는 화물들은 화주공장에 가기 전에 대부분 의왕ICD를 거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물량확보 면에서도 강점을 갖습니다.


Q. ICD가 미래에는 어떨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남북한 교류의 확대, 그리고 계속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철도의 유라시아 지역까지의 확대 등이 이루어진다면 철도운송에 기반을 두는 ICD들에는 매우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ICD는 육로운송과는 그렇게 큰 관련이 없기 때문에, 육로운송 보다는 철도운송이 앞으로 확대가 된다면 ICD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 봅니다.


Q. 또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시나요?

A. 저는 주로 의왕ICD의 전반적인 운영시스템의 유지보수 및 관리 업무를 수행합니다. 시스템 개발도 하고 있습니다. 국토부 등에서 만들어서 사용되는 시스템 등도 직접 관리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으실 분들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말씀이나 혹은 개인적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수도권에서 의왕ICD가 하는 역할이나 비중이 막대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비단 의왕 ICD의 직원들은 물론, 기지 내에 입주한 여러 업체들의 직원 분들과 운송업체의 기사님들까지도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서비스 제공, 그리고 안전하고 정확한 물자의 흐름을 위하여 노력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현장의 소통이나 안전 등 기본이 되어야 할 부분들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바다에 있는 항만에 비해 내륙의 시설장비, 시스템 등에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 부분들을 채워갈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노력이 많은 분들께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ICD에 방문해서 사무실 내외를 막론하고 쉴 틈 없이 일하시는 분들을 보니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답니다! 원활한 물류를 위하여 우리가 가까이 하기 힘든 곳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들의 노고를 결코 잊지 말자구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