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갑문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나요? 조석간만의 차가 심한 항만에서는 선박을 안전하게 통과시키기 위해서 수위의 고저를 조절하는 장치가 필요한데요. 이를 위해 설치한 수문을 갑문이라고 합니다. 세계의 3대 갑문으로는 길이가 가장 긴 벨기에의 엔트워프항, 길이가 가장 깊은 프랑스의 르아브르항, 넓이가 가장 넓은 독일의 빌헴룸스하펜항 등이 있다고 합니다. 특파룡은 얼마 전 인천항 갑문 홍보관을 방문해서 갑문의 원리 등 자세한 정보를 접할 수 있었는데요! 오늘은 우리나라 최초의 갑문으로서 무역의 중심 역할 공간인 인천항 갑문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883년 1월 1일, 인천항 개항을 시작으로 1974년에 조위 차 극복을 위한 인천항 갑문 시설이 동양 최초로 준공되었습니다. 인천 앞바다는 세계적으로도 밀물과 썰물의 조석간만의 차가 크기로 유명합니다. 이 불리한 자연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둑을 쌓아 인천 내항을 만들었고 내항으로 입항하기 위한 구조물이 바로 인천항 갑문입니다. 즉, 갑문은 인천항의 외항과 내항을 이어주는 다리라고 볼 수 있죠. 내항은 갑문 안쪽에 위치한 항을 의미합니다. 그럼 인천항 갑문을 통해 선박이 입항하는 과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사진과 같이 갑문은 외항-도크-내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바다 쪽에 있는 항구를 외항, 육지 쪽에 있는 항구를 내항, 그리고 외항과 내항 사이를 도크라고 합니다. 먼저 선박은 외항에서 수문이 열릴 때까지 대기합니다. 선박이 외항에서 대기하는 동안 도크와 외항의 수위를 맞춥니다. 수위가 비슷해지면 수문이 열리며 선박이 외항에서 도크 쪽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선박의 진입 완료 후 외항 쪽 수문이 닫히며 도크와 내항의 수위를 맞추기 시작합니다. 이후 도크와 내항의 수위가 비슷해지면 내항 쪽 수문을 열어 선박이 진입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원리로 선박은 수위 차 때문에 일어나는 사고 없이 안전하게 입항할 수 있답니다.





갑문의 원리 이해 잘 되었나요? 특히 인천항 갑문은 우리나라 최초의 갑문일 뿐 아니라 아시아 최대의 갑문(세계 5위)으로 그 위상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인천항은 보안시설이기 때문에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어 있지만 갑문 홍보관을 통해서 갑문의 입, 출거와 갑문의 원리 등을 자세히 배울 수 있습니다. 얼마 전 특파룡도 갑문 홍보관에 방문해서 갑문의 원리 이해를 위한 게임도 해보고 친구들과 추억을 남기는 사진도 찍고 각종 축소 모형 등을 보며 배운 것이 많았답니다. 또 실제 갑문 현장에 방문하였을 때는 무역의 중심지인 인천항이라 그런지 각종 쌀, 밀 등의 곡류와 수출이 예정되어 있는 새 자동차들, 무엇이 들어있을지 궁금한 큼직한 컨테이너 박스 등을 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본 거대한 선박 또한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인천항만공사의 갑문 홍보관은 방문일 일주일 전에 신청해야 하고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방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실제 갑문의 현장 주변에서 갑문을 이해하고 싶으시다면 갑문 홍보관을 이용하시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또한 2004년부터 매년 5월 어린이날에는 어린이들에게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을 길러주고자 갑문 개방 행사를 한다고 하니 여러분 모두 놓치지 마시고 꼭 방문하길 바랍니다!